강화 교동도에 해바라기 정원이 멋지게 조성되었다고 해서 가기로 했는데
또 들려오는 소리가 해바라기가 다 쓰러졌다고 해서 망설이다가
그래도 가보자고 해서 차를 몰아 대룡시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af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 가는길에서 출발
카카오맵에서는 여기가 출발점이라고 나오는데 아닌것도 같고....
옛날에 두번 걸을 때도 위의 사진 있는 곳에서 출발.....ㅎㅎ
끝이 안보이는 신작로를 걷기 시작해서
농업용기계 판매점과 아주 큰 정미소가 보이고........
여기에서 난정저수지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벼는 점점 익어가고.... 멀리 화개산이 보인다
손가락 욕도 아니고....ㅋㅋ 실수
수수밭 지나서 오솔길 따라
냇물을 건너면 고향이란다
어릴때 추억을 생각하면서
나 이제 그 곳을 찾아 가누나
반겨줄 사람은 누가 있을까
꿈속에 그리던 나의 고향아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 주제선율이 저절로 노래로 나오는 풍경
난정저수지. 거의 5킬로 걸었다
정식 루트는 이 뚝방길로 가는 것인데 ......
풀이 너무 자라고 길어서 뱀나올까봐 밑의 신작로로 내려와서
저수지 끝부분으로 가면 해바라기정원이.....
뚝방에서 보면 이 앞이 거대한 해바라기밭
그러나 해바라기는 웃자라서 거의 다 쓰러져 버렸다. 아고 아까워라.
이렇게 멋지게 꽃을 뽑아내어 얼굴을 만들었네..ㅎ.
집사람한테 꽃도 바치고....ㅋㅋ
해바라기 밭을 거의 다 지나가면 끝부분에 해바라기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이렇게 멋지게 핀 풍경이.
대부분은 여기까지 안오고 중간에서 돌아가고....ㅎㅎ
여기서 이젠 수정산 한증막 방향으로 틀어 오른다.
흡사 무덤같이 생긴 한증막은 조선시대 후기 부터 1960년대 까지 사용했다는데......
저 좁은 굴처럼 생긴 안에 불을 피우다가 열기가 오르면 불을 끄고 물을 뿌려 한증을 하는 용도
수정산을 오르는 계단은 조금 가파르고 풀이 자라고
그리고 제초작업이 안되어 전진하기가 약간 무섭다. 뱀나올까봐.....
수정산을 내려와 평지길로.....
서숙(메조)도 탐스럽게 익어간다.
상사화가 멋지게 핀 집
서검도와 미법도가 보이는 바닷가.
구기자가 탐스럽게 열렸다....
따먹으면 진짜 맛없는....ㅋㅋ
동산리의 죽산포 작은 항.......
이제 진짜 머르메로 가는 길.... 이 길도 끝이 안보인다.
대강 저 산 끝 직전까지......
해당화 열매가 엄청 탐스럽다.
머르메에서 길을 꺽어 다시 수수밭을 지나고
오늘의 최대 문제..... 길을 잘 못 들은것 같다. ....
길이 아예 안보이고 풀과 나무가 내 키보다 더 큰데...... 여길 진짜 간신히 헤쳐 나왔다.
지난번에도 여기에서 이 짓을 했는데 여기가 나하고 궁합이 안맞는듯.....
사투끝에 다 올라와 보니 옆으로 길이 있긴 있는데 처음에 길을 잘못들은 것 같다......ㅠㅠ
그늘에서 잠깐쉬고.....ㅎㅎ
고추를 수확하는 부부가 딴 양이 엄청나다...
이제 끝이 안보이는 직전 신작로....
2.4킬로를 땡볕에 가야한다.
완전 지쳐서 한걸음 떼기도 힘든데.....ㅠㅠ
중간 논뚝에 심어놓은 고구마가 꽃을 피웠다. 고구마 꽃을 보는게 쉽지는 않은데 여기는 꽤나 많이 피어있다.
고구마꽃은 나팔꽃보다 메꽃과 더 닮았다.
메꽃 뿌리를 초봄에 캐서 쪄먹으면 고구마하고 거의 비슷한 맛이다. 사촌쯤 되는 식물인가?
이제 골인해서 대룡시장구경.......
여긴 많이 와봤다. 그런데 올때마다 시장이 커지는 느낌.....ㅎㅎ
식혜한병 사먹고 편의점에서 얼음 음료수 한잔씩 하고 끝.....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햇빛이 강해서 무척 더운데다가 마지막에 숲에서 사투를 벌여 기진맥진........
그래도 잘 걸었다.
집에 와서 조금 쉬고 나서.....
Zoom으로 비대면 팬카페 온라인 정모를......ㅎㅎ
세상 좋아졌다. 행복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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