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강씨봉 계곡 산행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1. 7. 28. 13:34

(스압주의-사진이 많아서 스크롤 압박 ㅠㅠ)
2022.07.24 토 09:00~13:30
날씨가 더워도 너무나 더워서 어디로 가면 시원해 질까 하고 고민하다가
해발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시원할 것 같아 가평의 강씨봉으로 향합니다. 
 
아침일찍 김밥 3줄 사서 배낭에 넣고 강씨봉 자연휴양림에 입장합니다. 
입장료 1인당 1000원, 주차비 3000원.

 
오늘 등산은 휴양림에서 도성고개로 올라 강씨봉을 거쳐 오뚜기 고개로 해서 원점으로 회귀 하는 것입니다 

 
 
강씨봉은 논남기 마을인데  궁예의 부인 강씨가 터를 잡고 살았다 해서 강씨봉입니다. 

 
 
힘차게 출발합니다. 

 
 
산으로 가는 길이 있고 임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일단 임도쪽으로 갑니다 .
임도 옆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계곡 물놀이 금지라고 합니다. 
아침 일찍은 물놀이 객이 없었지만 나중에 하산하다 보니 물놀이를 많이 하더라구요....ㅎㅎ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부부 산객도 있네요.

 
 
임도를 따라 각종 친환경 조각품이 많은데 춤추는 목각인형 옆에서 집사람도 춤을 한번 추고....ㅋㅋ

 
 
하늘로 쭉쭉 뻗은 낙엽송을 지나서 

 
 
시원한 계곡은 계속됩니다

 
 
조금더 올라가면 도성고개로 가는 길과 오뚜기고개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도성고개쪽으로 갑니다. 

 
 
가다보면 바위 아래에는 토종벌을 키우는 통도 보입니다. 

 
 
요즘은 동자꽃의 계절

 
 
오르다 보니 자작나무 숲도 보입니다. 

 
 
칡꽃도 한창이고.......

 
 
물푸레 나무 조림단지도 보이네요.

 
 
옛날 아주 옛날 군대 복무할때 천리 행군을 했는데 저녁밥 쌀을 씻다가 말벌에 머리를 두방 쏘이는 바람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상태로 이 도성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그때는 임도가 없었고
고개가 지금보다 좀 더 가팔랐던 느낌이었는데 너무나 힘들어 소대원들이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가수 이영화의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힘차게 부르며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힘으로 밤새 걸어 무사히 포천 일동면 어딘가의 그날 목표지까지 갔었지요......ㅎㅎ

 
 
도성고개에서 강씨봉으로 가는 길은 처음에는 이렇게 넓고 평탄한데......

 
 
조금 더 가면 풀이 우거지고 경사도 점점 급해집니다. 

 
 
원추리는 그래도 우리를 반겨주고

 
 
그 귀한 개암열매도 많습니다. 요즘은 구경하기 힘들죠
어릴때는 깨감이라고 했고 서양에서는 헤이즐넛......
하나 따서 깨물어 보니 아직은 덜 여물어 씨앗이 쌀알만합니다.....
가을이 오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열매.....

 
 
저 바로 앞에  강씨봉이 보입니다. 

 
 
그러나 길은 오르내림이 계속되고 햇빛이 너무나 뜨거워
해발이 높아도 더위에 지칩니다. 
해서.....이런 나무 그늘에서 잠깐 잠깐씩 쉬어갑니다. 
이 나무는 철쭉....ㅋ.ㅋ

 
 
와우....이제 강씨봉 정상입니다 
정상 보다 하늘이 더 예쁩니다. 

 
 
바로 앞으로는 민둥산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는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산 화악산이 보입니다. 

 
 
명지산과 귀목봉도 잘 보이고요

 
 
완전 지쳐서 괴물같은 모습의 정상 인증샷......ㅋㅋ

 
 
이제 오뚝기 고개쪽으로 내려갑니다. 
떡갈나무가 아주 멋지네요.

 
 
길을 잘못 들었나 길이 점점 좁아지고 풀이 키만큼 자라서 뱀이 있을까봐 겁이나네요....ㅎㅎ

 
 
이렇게 임도와 만나는 길에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숙주인 멧돼지를 차단하기 위한 철조망이 있습니다. 

 
오뚜기고개의 정상입니다. 
오뚜기 고개는 이 임도를 처음 낼때 8사단 오뚜기 부대가 길을 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강씨봉령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는 경기 둘레길(총 860여 KM)중에서 17코스와 겹치는 부분입니다. 
포천 일동 유황온천쪽에서 출발하여 오뚜기 고개를 지나 강씨봉자연휴양림을 거쳐 논남기 유원지까지 가는 길입니다. 

 
 
포천 일동 쪽에서 오는 경기 둘레길도 역시 멧돼지 차단 철조망이 쳐져있네요......ㅎㅎ

 
 
이제 경기 둘레길 임도를 따라 하산합니다. 
너무나 힘들고 더웠는데 이제는 룰루 랄라......

 
 
내려오다가 계곡에서 탁족을 조금 하고.....

 
 
탁족을 하고 내려오다가 그래도 더워서 아예 물속으로.......ㅋㅋ
물이 차가워서 오래 못있습니다......

 
 
이제 아까 올랐던 임도와 만났고 또 다시 낙엽송 숲.....

 
 
이렇게 멋진 입구는 임도와 별도로 설치된 나무데크길입니다. 
이 길도 경기 둘레길.......

 
 
길이 아주 편안합니다

 
내려오다 본 하늘색...... 코발트색이 너무나 멋집니다. 

 
 
이제 다 왔네요......   

 
 
실제로는 대략 13킬로미터 정도인데.......
트랭글 끄는 것을 잊어 버려 집까지 그냥 오는 바람에 
트랭글 기록이 다 무효가 되어 원통하기 이를데 없네요.
천왕 2단계는 일주일 이상 늦게 달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너무나 목이 말라 집으로 오다가 아이스케키도 사먹고 차가운 물도 사먹고......
두시간 넘게 집으로 차를 달려 집에 도착하여 콩물 있는 걸로 차가운 콩국수 해먹으니 
갈증이 비로소 풀리네요.....
오늘도 피서 잘 했습니다.......ㅋㅋ

 
 
이건 보너스 트랙.....
강씨봉자연휴양림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경기 둘레길 17코스가 끝나고 18코스 출발점이 있습니다 
 
경기 둘레길을 8월에는 1~24코스(김포 대명항~가평 설악면)까지만 일부 임시 개통 한다고 하니 걷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전체는 60개 코스, 약 860km이고  2022년에 전체 개통 예정)

 
안내판 바로 맞은편에 인증도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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