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3 토
올해의 장마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기상청에서 예보를 하여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가평으로 차를 몰아 가는데
정면에서 삼각산의 봉우리들이 왜 나를 외면하고 가느냐고
야단을 치지만 그래도 오늘은 외도를 하러 간다고 눈을 감아 버리고
차를 계속 몰았다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잣향기푸른숲 입구에 닿았다.
입장료가 너무 싼데(어른 1000원) 이것 마져도 9시 부터 징수하니 그냥 통과.....
오늘은 서리산으로 해서 축령산까지 한바퀴 걸어 보기로 한다.
워낙 짧은 거리라 잣향기숲을 이리저리 조금 돌아서
경사도는 완만하게 길게 걸어 보리라
데크길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피톤치드가 느껴진다.
경사가 완만하게 지그재그로 잘 만들어 졌다.
길 중간 중간에 지름길이 있지만 제일 멀리 돌아 오르는 길로 간다.
엉겅퀴에 꿀벌이 두마리씩이나.....
간이 좋질 않아 매일 엉겅퀴 추출물인 밀크씨슬에 의존해서 술을 마시는 처지라 그런지
엉겅퀴가 반갑다....ㅋㅋ
무슨 나무인지 검색해도 안나오는데 빨간 열매가 아주 예쁜 나무도
이 마가목도 가을이 되면 빨간열매가 무척 이쁜데......
마가목이 자라는 곳 반대쪽으로 서리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용을 자제해 달라니.....ㅠ
그래도 자제이지 금지가 아니니 일단 올라본다.
길은 그런대로 잘 되어 있어서 오르는데 불편이 없다.
웬만한 등산로 보다 낫다. 그러나 경사가 조금 있는 편
잠시후 능선에 올라서면 이렇게 전망대도 있는데 나무가 자라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능선길은 약간 완만하고
나리꽃이 반긴다
산객이 아주 많이 다니지는 않는 듯 하지만
길은 또렷하다. 잡목이 우거졌다
그리 힘들지 않게 서리산에 올랐다.
서리산엔 서리가 없다.....ㅋ 당연히.
힘들지 않아도 해발이 800미터가 넘는 산....
이 산은 처음등정....
인증샷 한방...ㅎ
유명한 철쭉능선쪽으로 가는길.....이 아니고
흐릿해서 잘 안보이지만 북한산과 도봉산도 보인다.
축령산으로 가려면 이쪽으로.....
저 멀리 축령산이 보인다.
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걷기에 좋다. 일부 구간만 빼고
참나무군락이 도열하듯 인사하는 길로 ......ㅋ
억새밭 사거리에 왔다.
헬기장에서 보이는 축령산 정상이 가깝다.
여긴 절고개......
잣향기숲에서 제일 빨리 축령산으로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노란 이정표를 따라가면 잣향기숲이다.
축령산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조금 있다.
약간 긴 데크계단이 힘을 빼고
짧지만 이런 암릉길도......ㅎ
축령산에 올랐다.... 해발이 그래도 800대 후반.....
옛날에 오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
정상에서 보는 산들의 실루엣이 너무나 멋지다.
여긴 상면과 현리 방향의 조망
하산길은 약간의 급경사를 내려오게 되는데
이런 임도와 만난다.
이근처에서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듯 쿵쾅거리며 산돼지가 길을 가로 질러 달려서 진짜 깜짝 놀랬다.
등치도 거의 옥자 만하고......ㅋㅋ
난생 처음 보는 야생 멧돼지....
그 놈한테 받히면 나같은 약골은 즉시 사망 할 것 같은 느낌.......ㅠㅠ
놀랜 가슴으로 임도를 걸어 오는데 또 산딸기가 몸으로 익고.
겁이 나지만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
임도로 계속가면 다시 아까 그 절고개가 나오는데...... 여기서 잣향기 숲쪽으로 .....
상부에 있는 연못이 운치가 좋다.
간식으로는 김밥을 먹었고
오늘의 점식 메인디쉬는 집에서 싸온 핸드메이드 샌드위치.....
모양은 그래도 맛있다. ...ㅎㅎ
이제 잣향기숲을 다시 걸어 내려간다.
개다래의 수줍은 꽃....
잘 안보이게 핀다.
화전민 마을 재현....
너와집과 귀틀집등이 있다.
산수국이 많이 피어 있는 힐링센터 옆 골짜구니
여기가 숲의 본부.....
아까 처음 올라온 데크길로 다시 내려간다.
주차장 도착.....
비오기 전에 잘 걸었다.
잣나무가 크고 많아서 너무나 느낌이 좋았다.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곳......
이정도면 운동도 알맞게 되었다.
다리도 안아프고....... ㅎㅎ
'무조건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씨봉 계곡 산행 (0) | 2021.07.28 |
---|---|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0) | 2021.07.13 |
안흥 명품숲&사자산 산책 (0) | 2021.06.27 |
호명산 등산 (0) | 2021.06.19 |
괴산댐 산막이 옛길 (0) | 2021.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