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안흥 명품숲&사자산 산책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1. 6. 27. 22:16

2021.06.26토
 
오늘은 임도 보고 뽕도 딸겸 해서 안흥으로 차를 몰았다.
엊그제 인터넷 검색하다 찾은 명품숲을 거닐어 보고 싶었다. 
아침 부터 비가 와서 차가 덜밀릴 거라 착각을 하고 조금 늦게 출발을 하니 
예상과는 다르게 차가 엄청나게 밀려서 10시가 넘어서야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명품숲에 도착을 했다.......ㅠㅠ

 
 
차를 몰고 100여미터 가면 이런 안내소가 나오는데 지킴이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설명을 해주신다. 

 
곧이어 바로 출발......
이 길은 원래 인천에서 내고향 여주를 거쳐 평창 태백을 넘어 동해시까지 이어지는 42번 국도길이었는데 
1995년에 문재터널이 개통되면서 차가 더이상 다니지 않아 명품숲 트래킹 코스로 용도를 바꾸어 사용중이다.
제일 먼저 귀족풍의 하이얀 자작나무가 맞아 주고...... 

 
 
길 양쪽으로 이런 소나무 숲도 있고 다양한 나무의 군락이 있다. 

 
가장 짧은 A코스 진입로도 지나치고

잠시 오르면 안내판이 보인다. 

 
 
걷기전에는 이 안내판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잘 모르는데 걷고 나면 알게된다.....
우린 하여간 이 길 끝까지 .......

 
이 길 양편에는 이런 꿀꽃이 아주 멋지게 피어 있다. 

 
 
B코스로 오르는 길도 지나가고 

 
 
비가 간간이 내리고 있어 처음에는 우산을 쓰고 걸었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C코스로 오르는 입구를 지나서

조금더 오르면 또 C코스....  아까 입구에서 한바퀴 돌면 이리 내려온다. .
그런데 풀이 많이 자라서 이렇게 비가 온 후에는 바지가랭이가 다 젖을까 걷기가 힘들것 같다.....
풀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잣나무 숲도 지나고

 
 
멋진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전망데크가 보인다. 

 
전망데크에서는 아마도 치악산이 보일텐데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가장 어렵다는 D코스 입구도 지나면

 
 
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정말 이쁜곳

 
 
보통은 하얗게 잎색깔이 변하는데 이건 특이하게 분홍색으로 변했다. 
이름모르는 나무...ㅋ

 
 
여기는 좌측은 옛국도 42호선이고 우측은 상안임도이자 D코스로 가는 길???

 
여기가 문재 정상이다. 
여기까지 대략 5.8킬로미터.
이 바로 밑으로 문재 터널이 지난다. 

 
아고...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42호선 국도 표시와 함께 방림 18km라고 씌여있다. 
여기부터는 횡성이 아니라 평창군 방림면......ㅎㅎ

 

 
우리는 이제 옛국도 42호선을 버리고.ㅋ 백덕산 임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량은 출입금지...ㅋ

 
 
여기서 내려가면 문재터널입구인데 이 터널 입구가 눈산행으로 유명한 백덕산 산행의 시점이기도 하다. 

 
임도를 조금 더 걸으면 백덕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횡성과 평창의 경계인데 아무래도 백덕산이 평창소속이다 보니 시설물은 전부 평창군에서 설치한듯.....

 
 
일본 잎갈나무(낙엽송)도 멋지게 잘 자랐다. 

 
등산로를 걸으면 나무 군락이 휙휙 바뀐다. 

 
 
참나무류가 우세종인 지역이 있고

 
여긴 물박달나무 군락이다. 
이렇게 똑바로 자란 물박달나무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멋지다.

 
 
여긴 물푸레나무....
이건 호두나무와 약간 비슷하다.   멋진 나무

 
 
등산로 양쪽에 풀이 많이 자라서  길 폭이 아주 좁은데 풀에는 빗물이 맺혀 있어서 바지 가랭이와 신발이 다 젖는다.

 
 
헬기장으로 오니 하늘이 툭 터져서 시원하다. 
벌써 해발이 1000미터 되니 기온도 서늘해서 땀이 안나니 좋다. 

 
문재까지 오르는데도 힘든데 이제 점점 지쳐간다. 
백덕산까지는 못오르겠고...... 

 
여기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백덕산으로 진행하는 길과... 
반대편으로는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국내 5대 적멸보궁인 법흥사 바로 뒷산인 사자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긴한데
길의 흔적이 거의 잘 안보이고 해서 그냥 백덕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해발 1100미터 지점은 역시 조금 다르다. .....  고산지대

 
 
경사는 급하지 않은데 이제 올라온 거리가 8킬로를 훨씬 넘으니 너무나 힘들다.....

 
 
그러는 순간에 트랭글이 뱃지 획득을 알린다. 
사자산 정상 뱃지.....

 
 
근데 사자산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고 단지 이 돌만....ㅋ
그리고 조망이 하나도 없다.....ㅠㅠ
지도를 보면 사자산이 두개다.
하나는 여기이고 또 하나는 아까 설명한 법흥사 뒷산....
해발높이 차이는 1미터이고.... 법흥사 뒷산은 사재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재는 산삼과 옻나무 그리고 먹을 수 있는 흙인 남토와 북토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누구는 사재산이 백덕산이라고도 우기기도....ㅎㅎ

 
 
어쨋든 정상이니 인증샷.....ㅋㅋ
신발위에 착용한 것은 빗물이나 풀에 묻은 물이 바짓가랭이와 신발을 덜 적시도록 하는 방수 각반인데 
비오는 날에도 좋고  또 등산화에 작은 돌이 들어가는 것도 막아주는 효자 상품이다. ...ㅎㅎ

 
 
사자산 정상 근처에 많이 자라는 양치류인 관중....
오늘 본 것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놈.....

이제 하산한다. 

 
평창에서 다시 횡성 안흥면으로 넘어온다.ㅋ

 
 
산딸기 몸으로 익었다. .ㅋㅋ
영화제목.....

 
 
계속 다시 42번국도 길로 내려오다가 소나무의 진수를 보러 A코스로 올라본다. 

 
 
힘이 드니 작은 언덕도 이젠 힘에 부친다.

 
야외학습장은 이제 나무도 다 썩어 가고....

 
여기서 부터는 작은 능선을 타고 하산하게 되는데 소나무의 잔치다. 

 
그 옆에는 잣나무 식재 단지

 
 
아까 말한 사재의 한가지인 옻나무...
이 하산길에 옻나무가 진짜 많다. 
옻을 잘 타는 분들은 이 길로 가면 낭패를 볼듯....ㅋ

 
 
이제 다 내려 왔다.......

 
 
아고... 거리가 17.5킬로미터......
경사가 아무리 완만해도 산길을 이 정도 걸었으니 피곤할만도 하다......ㅋㅋ

 
돌아오는 길에 원조라는 곳에 가서 안흥찐빵 따뜻한걸 한 박스 샀는데 
많이 달지 않고 아주 맛있다. 

 
그냥 가장 기본인 안흥찐빵..... 나머지는 다 냉동 보관이라  맛을 못보았다. 

집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ㅎㅎ
안흥 바로 지척에 사시는 우리 소엽님 뵈러 가야지........ 하고 강림면으로 차를 몰았다......
그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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