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해파랑길 7코스 태화강 전망대~염포삼거리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0. 12. 28. 08:47

2020.12.24 12:08
6코스를 마치자 마자 쉴 틈도 없이 7코스를 걷기시작한다



도보전용 다리를 건너가는데 무슨 고기인지 엄청 많은 물고기가 군무를 추고 있다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왔다는데 혹시 연어인가 보니 연어보다는 숭어 같기도 하고 ....


강을 건너와 잠시걷다가 배가 고파 어디 편의점이라도 갈까 하다가 그 옆에 있는 시니어 시락국밥집엘 갔는데
가격도 착하고 무한리필인데 특히 고추장찌개가 내 인생의 찌개맛이었다
기분좋게 계속 걷는다



유명한 태화강 십리대숲으로 접어들었다
일부가 태풍에 쓰러졌으나 대나무가 장관이었다



울산이 재정적으로 괜찮은 도시라 조형물에 많은 신경을 쓴것 같다

 

 


길은 이어져서 태화루까지 왔다
영남의 3대 누각으로도 유명한 태화루는 선덕여왕시절부터 이어오지만 아쉽게도 다 없어져서 새로 지은 것이다

 

 

태화강 따라서 길이 계속되는데 아침부터 걸은 누적거리가 25킬로를 넘어가자 발바닥에 불이 난듯 화끈거리고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길은 끝날줄 모르고 ..,
억새밭으로 이어진다


울산 최대의 공장 현대자동차 공장 옆으로 아산로를 끼고 걷는길은 진짜 끝이 없는 느낌이다
마침 퇴근시간이 되니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이 엄청나게 많다
저 멀리 자동차 운반선이 보이는걸 보니 골인지점이 멀지 않은것 같다


자동차 운반선을 가까이서 보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다
6천대 이상을 실을 수 있다니 대단하다



카카오 앱에 표시된 골인지점으로 오니 지도와 도장함 대신에 이런표시만 있다
카카오지도에 오류가 있는 것이다
힘이 든데다가 실망감에 더 힘이 빠진다


표시를 따라 더 진행하는데 표식도 엉망으로 되어있어 신호등을 건너서 왔다갔다 하느라 진이 빠진 다음에야
염포삼거리에서 남목쪽으로 더가다가 주유소 옆에 있는 도장함을 발견하였다
엄청나게 반갑다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는데 34킬로가 넘게 걸은 몸이 파김치가 되어 버스를 탔는데 연휴 전날이라 그런지 길이 엄청밀려 거의 두시간이나 걸려 차를 세워놓은 덕하역으로 갔다
차를 몰고 여관을 찾아 가는데 어제처럼 난방도 안되고 뜨거운 물도 안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여관은 아니었다
34,000원 짜리 치고는 그런대로 준수한 ..ㅋ
주변에 식당도 전혀 없어 편의점에서 도시락 사다 얌냠 먹고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