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해파랑길 16코스 흥환리~포항송도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0. 10. 8. 20:07

20201003토요일

이번 추석연휴 걷기 마지막날이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어제 너무 피곤한 탓일까?

거의 6시가 다 되어 일어나 어제 사다 둔 김밥 남은 것과 컵라면 족발등으로 끼니를 때운다음

차를 오늘의 골인지점인 송도해수욕장에 세우고 택시를 타고 포항 동해면 사무소앞으로 가서

거기서 흥환리로 가는 동해3번 마을버스를 타고 출발점으로 가니 8시가 다 되어 간다. 

 

 

이 마트를 잘 찾아야 한다..... 해파랑길 표식만 보고 진행하다가는 15코스에서 16코스로 그냥 직진하기 쉽다. 

 

 

다시 바닷가로 나아가는 길.

날씨도 흐려서 걷기에 딱 알맞은 날....

 

 

이렇게 데크로 시작한다.  기분이 좋다.   어제 물집이 잡힌 발바닥도 오늘은 상태가 좋다. 

신발도 예비로 가져간 트레킹화로 교체하였다. 

 

 

 

 

 

 

 

 

미인바위라는데 코끼리 같기도 하고...ㅎㅎ

 

 

오늘은 이런 자갈길이 그리 많지 않아 훨씬 낫다. 

 

 

이번 추석의 웃픈현실...... 역시 돈이 좋다. 

 

 

 

 

 

저 앞에 보이는 바닷속 바위가 하선대....

 

 

바위들이 기묘하게 생겼다. 

 

 

여기는 해국의 자생지..... 무리지은 해국의 전성시대

 

 

많이 모여서 피면 더 아름답다

 

 

호미곶을 지나고 부터는 이런 작은 포구들이 많다. 

 

 

 

 

 

 

 

 

이제 바닷길에서 조금 내륙으로 들어오는 길....

 

 

이런 멋진 대나무 숲 데크길을 지나면 

 

 

연오랑 세오녀 공원이 나온다. 

연오랑과 세오녀는 포항 동해면에 살았는데 어느날 바위에 올라가 서 있는데 바위가 배가 되어 일본으로 실려가 거기서 왕과 왕비가 되었다는 전설인데....  믿거나 말거나...ㅎ

 

 

바닷가를 걸을 때 정답게 다가오는 해당화가 아주 예쁘게 피었다. 

 

 

 

 

 

연오랑 세오녀 공원에서 청룡회관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청룡회관은 아마도 해병대 복지회관쯤???

 

 

역시 따뜻한 남쪽나라다 보니 무화과가 이렇게 잘 자란다. 

 

 

저 앞으로는 동해면의 중심지가 보인다. 

아침에 동해3번 버스를 기다리던 곳.....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도 계속 이어지고.

 

 

이런 해송길을 조금 걸으면

 

 

작은 해수욕장이 나온다.   여기도 캠핑족들로 인산인해.

 

 

여기서 부터 출입이 통제 된 데크길인데 우회길을 안내해놓던지 해야지... 어디로 갈줄 모르겠다.

그래서 할 수없이 통제를 무시하고 데크길로 계속 직진....ㅠㅠ

 

 

걷기에 아주 좋은 테크길이다. 

 

 

한참을 가다보니 이번 태풍에 해변이 유실되어 데크가 씨러지고 있다.... 안전요원이 이리 오지 말라고 손짓하는데.....

 

 

바로 옆으로 탈출해서 계속 올수 있다. 별로 위험하지는 않은 듯......

멋진 쉼터에서 잠시 쉬고....

 

 

여기는 포항 해병대의 상륙훈련장......이라 출입시간이 통제된다. 

 

 

이제 해변을 빠져 나왔다. 

 

 

이런 포도길도 지나고.....

 

 

이제 부터 이번 여행에서 제일 지루한 길을 지나게 된다. 

바로 포항제철 공장 담장을 끼고 포장도로를 걷는 길이다.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그만큼 포스코 공장이 크다는 것....ㅎㅎ

발바닥에 불이나는 듯하고 힘이 드니 더욱 빨리 여길 탈출하고 싶다. 

 

 

이 길가에 포스코로 들어가는 문이 4개나 된다.  이렇게 큰 문들이....

 

 

겨우 포스코 담장길을 끝내니 이제 형산강이 보인다. 

이 다리는 옛날 형산강다리...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포스코 공장... 실제로는 엄청나게 크다. 

 

 

이제 형산강다리에서 송도해수욕장 가는 길만 남았다.   

그러나 태양은 다시 뜨거워지고.....  또 힘들어 진다. 

 

 

포항 운하는 형산강과 동빈내항(포항내항)을 연결하는 운하로서 2014년에 준공되었다. 

포항내항이 워낙 내륙으로 깊게 들어와 있어 물이 썩어서 이를 해소하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핑크뮬리의 계절이 왔는가?  후면의 포스코 공장의 위용....ㅎ

 

 

형산강과 송도 해수욕장의 경계지점에는 낚시객이 엄청많다. 

 

 

여기 부터가 송도 해수욕장.... 과거에는 여름에 발디딜틈없이 피서객이 많았다고 한다. 부산 해운대처럼....

 

 

 

 

 

 

 

 

이제 골인지점......   처음은 쉬웠지만 포스코 공장길에서 기진맥진한 날....ㅋ

 

 

 

 

 

이로서 4일동안 95킬로미터 정도를 걷고 여정을 끝냈다.    힘들었지만 계획대로 딱 맞게 큰 사고 없이 끝난게 행복하다.

이를 기념하여 바로 이 여신상 맞은편 식당에서 포항물회를 한그릇 하고 바로 차를 몰아 음성에 사는 큰형님댁에 가서 인사도 하고....

큰형님이 암투병중이라 마스크 철저하게 쓰고 집안으로는 들어가지도 않고....ㅠㅠ

선물보다 훨씬 더 많은 농산물을 바리바리 싸 줘서 한 차 가득 싣고 일산으로 왔다. 

이제 해파랑길 770킬로 중에 2/3조금 넘게 걸었다.   다 걸으려면 내년에나 완주 할 수 있을 것 같다. 

걸을 수록 행복해지는 매직이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