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해파랑길 38코스 &안목커피거리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8. 10. 12. 09:37

37코스를 걷고 나서 잘 곳도 택시도 버스시간도 몰라 무작정 또 38코스를 걸었습니다
발바닥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데 미래도 불투명하니 더 불안해지고 걸어가는 도중에 있다던 펜션도 문을 닫아 영업을 안한다니 밤새워서라도 잘곳이 있는 강릉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강릉단오의 주신이 태어난 학마을의 서낭당입니다
단오굿을 여기서 잠깐 하고 강릉시내로 나간다네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서 학마을에 버스가 들어오는게 보입니다
이것 저것 안따지고 버스를 탔습니다 ㅎ
그리고는 여관이 많은 동네로 나왔죠
강릉 대도호부 관아입니다
이 근처에 여관을 잡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피곤을 달래고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한글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어 또 편의점 도시락으로 간단히 때우고 택시를 타고 어제 걷다 만 곳으로 부리나케 달렸습니다
아침 7시 10분에 이 다리에서 다시 걷기 시작입니다
오늘 일산 가는 버스를 미리 예약하질 않아 버스가 오후 2시 일반고속 밖에 없어서 엄청 서둘러야 합니다

다리가 뻐근하고 발바닥도 아픈데 속도를 내어 출발합니다



학산리 마을에는 고택들이 많이 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고즈넉합니다



엊그제 태풍으로 우리가 건너야 할 시냇물이 이렇게 막혀 있어서 징검다리를 조심스레 건넜습니다



역시 솔향 강릉
어디나 소나무가 지천입니다
새벽 소나무 숲길은 피톤치드가 가득하여 무지 상쾌합니다



들판은 황금빛



호숫가의 억새도 피어나고



또 이런 소나무 바다



모산봉 꼭대기의 멋진 소나무도 보입니다



지나는 길의 작은 박물관



강릉시내에 들어오니 단오 문화관이 있습니다
강릉단오제의 중심지죠



시내를 관통하는 남대천을 건너면서 연어가 있나 살펴보지만 ㅎ



중앙성남시장...
배가 고플시간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칩니다


시내에서 다시 변두리로...
길에 물이 차서 논두랑길로 가야 합니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길..
이제 발바닥에 불이 나는것 같습니다
허리도 장딴지도 아프고 ..ㅠ



아 저기 남항진...
오늘의 최종 목적지가 보이네요
힘을 내어 봅니다



드디어 도착



남항진에서 보이는 안목항 입구



도착하여 스탬프도 찍고


인증샷도 찍습니다



이번 해파랑길 3일 걷기는 바다보다 산과 소나무 숲이 많은 코스라 좀 힘이 들었습니다만 소나무가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산림욕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대략 60킬로 정도 걸으면서 힘들다고 엄살을 부렸는데 이제 우리 부부도 황혼으로 향하는 시기이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걸을 수 있을 때 까지 걸어야 겠죠
이제 3분의 1이상 걸었으니 조속히 걸어서 770킬로미터의 해파랑길을 완주해야 겠습니다



해파랑길 걷기를 서둘러 마치니 시간이 좀 남아서 안목해변으로 넘어가 봅니다
멋진 다리를 건너서



다리에서 본 하천과 바다의 경계



오늘은 강릉 커피축제의 마지막 날
그런데 행사가 뭐가 있는지 잘 몰라요
그냥 타임서비스로 1천원 할인하는 곳이 있기는 하던데...


커피 거리 알림석 ㅎ



걷기 마치고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어야지요
새우튀김과 국물떡볶기 그리고 맥주...ㅋ
맛이 아주 좋습니다
목마르고 배가 고파서?



그 옆의 전망좋은 커피집으로 가서 한잔씩 ㅎ


차도 사람도 많고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에는 자본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층마다 점거하고 있습니다

안목해변에는 세번째 오지만 저는 특별한 맛과 멋은 잘 모르겠심더... 그냥 유명하니까 ㅋ

이렇게 해서 2박 3일의 짧은 걷기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일산으로 오는 차 안에서 피곤을 잠으로 회복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또 가고 싶어집니다.ㅎㅎ


계속 가야지요.  제 심장이 뛰는 한......


그래서 부른 노래인데....  노래가 조금 안습입니다.ㅠㅠ


My_heart_will_go_on_20181006.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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