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저녁에 뭘 할까 하다가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58년 개띠 친구와 함께 파주 프로방스근처에 있는 프로방스 펜션으로 마실을 갔습니다
봄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운데서도 펜션은 아름다웠고 주인장님은 우리를 환대해 주셨습니다
주인의 성격과 똑같이 깨끗하고 품위있게 정리된 메인홀에는 여러 악기가 있었는데 그중에 주인장님이 직접 8개월에 걸쳐 깍아 만든 알펜호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몇백년 묵은 춘양목으로 재료비만도 백단위 넘게 들었다는데 정말 잘만들어 졌습니다
거실에서 맥주를 한깡통씩하고 친구의 피아노에 맞추어 저는 노래를 한곡 뽑았고 또 커피를 마셨고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래된 데논 씨디플레이어로 상당히 좋은 소리의 음악을 들었고 150 인치는 될것 같은 빔프로젝트로 영화의 맛도 보았습니다
더 있고 싶었으나 내일 새벽 출근과 회의 때문에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선한 사람들이 모인 단체가 손님으로 많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하고 덕담을 주고 받으며 배웅을 받고 차는 빗속을 달려 일산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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