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두타산의 가을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7. 10. 15. 00:21

우리 옆회사 산악회 따라 두타산엘 갑니다
댓재에서 간단히 몸 풀고 츨발



두타로 오르는 길이 단풍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동해시와 동해바다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구별이 잘 안됩니다


서울에서 7시에 출발하여 댓재에 11시 20분에 도착했으니 금방 배가 고파와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과하게 막걸리와 기타제재주를 흡입하는 불상사가..ㅋ


단풍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막걸리 때문에 힘들게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섭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청옥산 ...


우린 청옥산 쪽으로 가지 않고 두타산성과 무릉계곡 쪽으로 내러섭니다
제법 경사가 심하고 매우 긴 고바위길입니다
내려오다 바라본 청옥산과 그 줄기들이 큰 동물의 뼈같습니다


수줍게 피어 있는 구절초



내려오는길의 나락장송 소나무들이 참으로 멋집니다


12산서 폭포...
그 높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비가 와서 수량이 많으면 장관일것 같습니다


이제 두타산성이네요
서기 102년도에 쌓았고 임진왜란때 왜놈들을 막았던 효자 산성이라네요


이제 무릉계곡인데 해가 져서 어두워집니다
쌍폭포와 용추폭포는 생략하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여긴 학소대
학이 진짜 있네요 ㅎ


삼화사의 전경
이제 진짜 어두워 졌습니다만 핸폰이 비싼거라 환하게 찍네요 ㅋ



무릉계곡은 두번째이나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서두릅니다 ㅎ



그래도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매표소를 통과해서 다행이었으나 후미는 우리보다 30분이나 늦어서 어둠속에서 계곡길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입구 식당에서 거나하게 막걸리와 산채로 배가 터지도록 먹고 어둠을 달려 서울로 옵니다



등산은 쉬우나 하산이 어려운 코스....
지리산 이후 양쪽 무릎과 왼발목이 많이 아픈데 간신히 내려왔습니다만 얼마 남지 않은 제 인생에서 이렇게 멋진 단풍을 보며 산행했다는 것에 무지 만족합니다
일산집에는 밤 12시 이후에나 들어갈 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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