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지리산 종주 2편 끝....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7. 10. 2. 23:05

전날 5시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피곤하여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자정이 채 되지 않았다
밖으로 나오니 별이 머리위에서 쏟아질듯 밝다.
감격스러워 눈물이 흐를정도다
차가운 밤공기와 하늘과 별과 어둠을 즐기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니 새벽 3시....
대강 짐을 꾸려서 이제 천왕봉으로 출발...


사방은 어둡고 바람만 심하게 부는데 제석봉을 오르는 가파른 고개에서 땀도나고 근육은 아우성이고 무릎도 시큰하다
그러나 꾸준히 전진...
연하봉도 지나고...


1시간 반 남짓 걷고나니 장터목이 나타난다


장터목 산장의 취사장..
여기서 어젯밤 밥을 싸놓은 도시락을 까먹고 ...
다시 출발



제석봉의 멋진 고사목이 보였으나 너무 어두워 사진 못찍고...
진행하다 보니 통천문
이제 다왔다


여명속의 고사목이 아름답다



동쪽하늘에 불이난것 같다..
일출을 기다리는 천왕봉정상의 인파들



해가 떠오른다...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
덕을 쌓긴 했는데 3대는 아닌것 같다
완전한 일출은 아니고 해가 뜨자마자 구름이 있어 상부가 가려 반푼어치 일출이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기대하지도 못했던 일출을 보니 감격이다



정상의 바람이 사람이 날아갈 듯 불었다
바람보다 더 거센 정상석 사진 찍기 경쟁..
간신히 이렇게 찍었다 ㅎ



이제 중산리로 하산 시작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른 계단..
15 녀년전에는 이 계단이 없었고 여길 미끄러지듯 내려 갔었는데 ㅎ


단풍을 즐기다 보니 법계사가 나온다


바로 밑에 있는 로타리산장에도 늦은 아침을 먹는 인파...



망바위와


칼바위를 지나고 나니 무릎이 무척 시큰 거린다
너무 힘들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하산중 목표점이 ....ㅎ



완주 기녕으로 한장 ..ㅎ


도착해 보니 오늘 세석에서 출발한 팀중에 우리 부부가 1등으로 하산...ㅋㅋ
종착점 바로 앞에 있는 거북이 식당에서 하산주 진하게 한잔하는데 꿀맛이다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밥도 많이 먹고 다른팀하고도 어울러 권커니 잣커니 하다가 술이 취해서 버스에 가서 곯아떨어졌다가 깨어보니 버스는 어느새 길을 달려와 금산 인삼 휴게소까지...ㅎㅎ



내 인생의 하나의 목표인 지리산 종주...
내년엔 진짜 종주를 한번더 해봐야겠다.
대원사코스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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