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디오라고 생긴 것을 처음으로 가져 본 것이 지금으로 부터 20년전입니다.
지인의 집에 갔더니 거실에 인켈앰프와 셀레스쳔 스피커가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도 부러웠습니다.
열심히 알바생활해서 저도 똑같은 기종을 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것이 여러가지 바꿈질로 변질되어 매일 중고가게 기웃거리고 사고 팔고 했습니다.
중년으로 접어 들면서 다 시들해지고 아이들을 위해 AV앰프와 DVD를 사고 5.1채널 스피커를 들여놨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집이 스피커로 뒤덮였죠.
처음에는 생생한 영화소리가 좋더니 이내 그것조차도 귀찮아지고 나중에는 복잡한 앰프 작동법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한동안 음악도 제대로 듣지 않고 지내다가 요즘 또 음악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변덕이 죽끓듯 하죠? ㅋㅋㅋ)
그래서 AV앰프랑 대형스피커는 시골친구집에 주어 버리고 옛날에 사 놓았던
구닥다리 앰프를 다시 가동시켰는데 이건 릴레이가 잘 못된건지 코일에 이상이 있는지
볼륨이 나오다 안나오다 스테레오가 되다가 안되다가......ㅠㅠ
<말썽 부리는 고물 앰프와 튜너>
수리센터에 맡겨 고쳐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고 또 수리비가 더 나올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참에 다른 앰프를 구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스피커는 5.1채널시 쓰던 리어스피커를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원래 태생이 프론트 스피커기 때문에
별 이상한 소리는 안나올 것이기에.......
몇 일을 인터넷 뒤지고 뒤져서 발견한 것이 바로 구닥다리 파이오니아 리시버였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구닥다리가 제 맘을 흔드네요.
<이번에 들여온 리시버>
적당히 흥정해서 구입을 했고 CD플레이어도 아담한 놈으로 싸구려로 구했습니다.
저야 원래 군대있을때 M60을 너무 많이 쏴서 귀가 난청이기 때문에 소리구별도 제대로 되지 않고
들리기만 하면 장땡이죠.....ㅠㅠ
<아담한 아남 씨디플레이어>
어젯밤에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은은한 불빛을 내어주는 리시버의 소리가 그래도 제법입니다.
저음도 단단하고 고음도 비교적 좋네요.
이젠 이걸로 수명이 다 될 때가지 더이상 바꾸지 않고 함께 살겠습니다.
조강치처라 여기면서 말이죠.
그런데 막상 음악들으려고 하니 제대로 된 씨디가 없네요.....ㅠㅠ
제가 가지고 있는 200여장의 씨디중에 맘에 드는게 별로 없는데 또 씨디 구하러 인터넷 바다를
헤엄쳐야 겠습니다.ㅠㅠ
[위 의 사진들은 다른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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