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늦게까지 윔블던 여자 준결승전을 보았습니다.
결국 윌리엄스 자매가 둘 다 이겨서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먼저 세레나와 디멘티에바의 경기는 매 세트 접전을 벌였고
타이브레이크와 게임듀스까지 가는 끝에 세레나가 2:1로 이겼습니다.
디멘티에바는 마지막 세트에서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결국 실패하고
게임에서 졌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비너스와 사피나의 경기였는데 아쉽게도
사피나의 컨디션이 영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스트로크 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6:1 6:0으로 져버렸으니
더 억울할 것 같습니다.
두 게임을 보면서 역시 중요한 것 결정적인 한 방이라는걸 느꼈습니다.
두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정말 테니스를 잘합니다.
서브, 스트로크, 발리, 스매싱까지 나무랄데 없는 기량을 갖췄죠.
특히 스트로크에서는 둘 다 윌리엄스 자매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만
게임에서는 졌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그랜드 슬램대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한 것이죠.
의미없는 스트로크만 끈질기게 날리는데 상대방의 실수만을 바라는 샷같은 느낌입니다.
이에 반해 윌리엄스 자매들은 결정적 한 방이 있습니다.
바로 서브죠. 어느 상황에서나 에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서브.......
물론 신체조건이 좋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에이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서브를 날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피나나 디멘티에바도 신체조건이 불리하지는 않습니다.(비록 근육 발달이 좀 덜 되었지만요)
상대 코트의 구석을 향해 플랫서브로 온 몸의 힘을 다해 날리는 서브가 부족하고
에이스를 만들어내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스트로크에서도 수세에 몰린 상태에서도 온 힘을 다해 역습을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은데
러시아 선수들은 그런것이 부족해 보입니다.
오늘은 남자 준결승이 있는 날입니다.
페더러와 토미 하스 경기는 페더러가 유리하고 무난히 승리할 것 같은데
앤디 머레이와 앤디로딕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앤디로딕은 강서버로 윔블던에서 강세를 보이는 선수이지만 머레이는 새로운 영국의 희망으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이 선수 이기는게 참으로 어렵습니다.
만일 준결승에서 머레이가 이겨서 결승에 진출한다면 페더러로서도 매우 부담이 갈 것입니다.
페더러가 머레이의 밥이기 때문이죠.
머레이에게 페더러가 지면 랭킹1위의 꿈도 멀어지고 오히려 머레이에 뒤져서 3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면에서 페더러가 조금 유리하죠. 지금은 너무 노쇠하여 전성기시절의 예술적
스트록이나 패싱이 잘 안나와서 아쉽지만요.........
페더러의 우승을 기대하며......ㅎㅎㅎ
ps. 제가 요즘은 어깨와 발목이 아파서 서브도 살살..... 스트로크도 살살치니 테니스 치는 맛이 안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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