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05일
청매실 농원에서 나와 화개장터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잠깐 들렀는데 인산인해에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그냥 구례로 넘어왔습니다. 사성암 바로 직전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으로 다슬기 청국장을 먹은 다음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셔틀 버스를 타고 사성암을 올라봅니다.
셔틀버스는 총 3대가 승객이 차는 대로 계속 왕복운행을 하는데 줄지어 서있는 승객이 더 많아 지체되지는 않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버스비는 왕복 3,400원입니다.
버스 회차지에 내렸는데 조금 올라가니 일반 승용차 주차 하는 곳이 있는데 대략 10대 이상 자리가 있습니다.
주차 할 곳이 없으면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는 배짱이 있는 분들은 승용차를 운전해서 올라가도 됩니다...ㅎㅎ
버스에서 내려 사성암을 오르는데 약간 급경사입니다만 거리가 짧아서 누구나 오를 수 있습니다.
"사성암(四聖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백제 성왕 22년(544년)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1630년(인조 8년)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성암사적(四聖庵史蹟)>에 4명의 고승, 즉 원효, 도선, 진각, 의상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요것은 퍼온 글입니다...ㅎㅎ
사성암은 이렇게 깍아지른 절벽에 지은 암자입니다.
암자 자체도 멋지고 또 이 암자에서 내려다 보는 섬진강과 구례의 풍광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풍광을 즐기고 이제 다시 버스타고 하산합니다.
이어서 화엄사를 들러 봅니다.
화엄사는 제가 대학다닐때 살짝 스쳐 지나가듯 들러본 절이니 벌써 4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엄청 규모가 커서 압도 당하는 느낌의 절입니다.
두개의 탑이 지키고 있는 대웅전
각황전의 마당에 있는 화엄매...화엄흑매라고도 합니다.
이걸 보러 왔습니다.
수형이 아주 멋지나..... 이 화엄매도 아직 개화전....?
그런데 저의 노력이 가상했던지 진짜 딱 한송이가 피었더라구요....
가슴이 뭉클 할 만큼 기뻤습니다.
흐드러지게 필 때 꼭 다시 한번 오리라 맘먹어 봅니다.
저의 사진의 한계... 각황전이 화엄사 절집의 백미죠... 엄청 웅장하고 멋진 건물입니다.
4사자탑과 적멸보궁이 있는 곳으로 올라봅니다.
국보인 사사자탑입니다 균형미가 아주 좋고 주변의 산과 나무들과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줍니다.
적멸보궁이라 하는데 국내 4대 적멸보궁 명단에는 없어서 진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큰 절집안에서 스님 한분이 정진하고 계셨는데 목탁을 두드리며 불경을 외며 계속 절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힘들고 숨차보였습니다. 제눈에는 스스로 단련을 하던지 아니면 큰 숙제를 하고 계신듯 했습니다. 이렇게 숨차게 정진하는 스님을 처음 뵈어서 새로웠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찍은 각황전.... 이것도 사진이 영 맘에 안드네요.
실제로는 훨씬 더 웅장합니다. 화엄매도 또 보이네요
대웅전 뒤의 돌담이 예뻐서 찍었는데 효과적인 사진이 아니네요...
화엄사에서의 사진은 맘에 드는게 없네요......ㅠㅠ
화엄사를 보고 나니 몸이 피곤해졌습니다. 이제 다시 일산으로 올라가야 할 시간.....
피곤한 가운데 졸음과 사투를 벌이다가 제가 져서 중간에 차를 세우고 약 15분간 단잠을 자고
4시간 넘게 운전해서 무사히 이번 여행을 마칩니다.
비록 매화가 덜 피어서 약간은 아쉽지만 그래도 기대보다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선암사의 그 포근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슴에 새기게 되어 무척 좋습니다.
내년이든 후년이든 죽기전에 다시한번 가 보기를 소망하면서 이번 여행기를 마칩니다.
지루한 여행기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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