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걷기

경기둘레길12코스 신탄리역~내산리 삼보쉼터앞 220521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2. 5. 22. 21:27

경기둘레길 12코스는 거의 임도로만 구성되어 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출입이 불가능하며 5.15 이후에는 필히 국유림 방문신고를 해야만 통과 할 수 있는 코스

거리는 맞지만 난이도는 매우어려움이 아니고 그냥 보통 평범한 수준이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시간정도.....

 

오늘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중간인 연천역 앞에 주차시키고 버스 39-2번을 타고 신탄리 역으로 갔다. 

시간이 맞으면 39-2번 보다는 경원선 철도 열차중지 대체버스인 관광버스를 타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8시경 신탄리역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찍은다음 출발

 

현재 동두천부터 신탄리역과 백마고지역까지 공사중이라 철도는 운행하지 않고 대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요금은 1천원.....

저 빨간 버스가 대체버스

 

 

신탄리 역옆을 돌아 신탄리를 통과 

 

 

이 철도 건널목 부근이 경기둘레길과 평화누리길이 갈리는 지점이다. 

건널목을 건너면 경기둘레길로 가는 것이고 그냥 직진하면 평화누리길의 종점인 연천 역고드름 폐터널로 가는 길이다. 

 

 

건널목을 건너면서 바라본 신탄리역쪽

 

 

고대산 입구로 올라간다. 

 

캠핑촌에는 대형 텐트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데 손님이 별로 없다. 

한적하고 조용해서 여기서 하룻밤 묵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대산 자연휴양림 옆길로 빠지면

 

 

고대산 등산로가 있다. 

2등산로는 공사중이라 폐쇄되어있고 제1등산로쪽으로 ......

 

이 정자쪽으로 오르면 고대산 정상으로 가는길....

몇년전에 집사람과 아들과 함께 올랐던 해발 900미터가 넘는 산... 

멋진 산이다. 

경기둘레길은 이쪽이 아니라 저 입산금지라고 써져 있는 통제문쪽......

 

 

우리는 국유림 방문신고를 사전에 완료했으므로 거침없이 정면통과?  아니 우회통과...ㅋㅋ

 

 

앞서가시는 저 분은 연세가 80은 되어 보이시는데 천천히 걷기를 즐기고 계신다. 

인사드리고 추월.....

 

 

길은 계속 이런 길이다. ..... 인적이 거의 하나도 없고 아주 좋다.

 

 

약수터에서 물한바가지 마시니 달고 시원하다

 

으아리 꽃도 피고

 

 

찔레꽃도 만발하고 

 

금낭화도 한창이고

 

 

엉겅퀴도 매혹적이다. 

 

이렇게 꽃도 희롱하면서 걷다 보니 임도의 정상지점에 왔다. 

 

 

1991년도 임도를 개통한 기념비도 있네

 

 

이제 내리막길이 잠깐 .....

 

 

조금더 내려오니 산속에 웬 역이....

상승역.... 알고 보니 모노레일 시작역....

모노레일은 고대산 정상근처에 있는 군부대에서 사용할 식재료나 물품등을 올려보내는 용도....ㅎㅎ

 

 

94년도에 설치되었다고 나온다..  기념비...ㅎㅎ

 

 

이번 걷기에서는 트랭글의 코스 이탈 경고음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여기가 조금 헷갈리는 곳....

방향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는데 길은 차단기로 막혀있다. 

망설이다 그냥 가기로....

 

 

차단기는 차량차단기이고 우린 차량이 아닌 인간이니 또 우회통과 ㅎ

 

 

길은 계속 이어지고 저 계곡 아래 어디쯤이 오늘의 목적지....

 

 

지나다니는 차량도 없는데 가엾은 너구리인지 오소리가 누워있다.   숨이 끊어진채.....ㅠㅠ

 

 

이렇게 편안한 길을 가는데 갑자기 들개가 나타나는데

큰놈 한마리와 작은놈 한마리...

둘다 목에다 목테를 한것으로 봐서는 기르던 개인데 무슨이유에서인지 들개가 된 모양으로

음식냄새를 맡고 자꾸만 우리를 따라 오는데 은근히 겁이 나서 

튼튼한 나무 지팡이를 움켜쥐고   소리를 지르니 한참 쫒아오다가 말았다.

마침 맞은편에서 혼자 걷는 장년의 사나이에게 그 말을 하니 그분도 나무 지팡이를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데

우리는 그냥 갈길을 가고.....ㅠㅠ

 

 

어느덧 80%를 걸어 뱃지를 발급받고.

 

 

길은 갑자기 옆으로 샛길로 빠지게 되어 있는데

 

 

상당히 미끄럽고 경사도 심한 길.....

여기에 밧줄이 있으면 좋겠다는 다른분의 후기를 보고 

인터넷에서 10미터 로프까지 사서 비상용으로 가져 갔는데

로프를 쓸 필요까지는 없지만 상당히 위험하다. 

밧줄을 설치해 놓으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으니 경기도에서 설치해 주면 좋겠다. 

 

 

황토 고갯길을 넘어서 

 

이제 마을로 접어들어... 다 와간다. 

 

 

이 지점이 12코스와 13코스의 갈림길.....

13코스를 걸을 때는 이 아래지점을 다시 거꾸로 걸어와야 한다. ㅎ

 

 

이 지점을 지나니 트랭글이 헷갈려서 12코스 역방향, 정방향, 그리고 13코스로 왔다리 갔다리 안내를 한다.....ㅋㅋ

그러니 매칭률이 99%가 되어야 하는데 11%...ㅠㅠ

붓꽃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컷..... 아이리스?

 

 

원래 여기를 통과할 때 신분증이 있어야 하는 군부대 지역이나 길을 새로 뚫은건지

지금은 담장 밖으로 통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도 모르니 신분증은 지참 필요 할 듯

 

 

저기 대문처럼 되어 있는 곳에서 언제 통제할지 모르니.....

 

이제 다 왔다. 삼보쉼터가 보인다. 

인증함도....

 

 

들개만 아니었으면 정말 환상적인 트레킹이었다.

예상시간 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삼보쉼터 의자에서 푹쉬다가

39-8번 1시 40분 버스를 타고 연천읍으로 나왔다. 

 

집으로 오다가 배가 고파서 연천읍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중에 하나인 청춘이면으로.....

재인폭포로 꺽어지는 삼거리에 위치해있다. 

 

비빔국수와 떡볶기 그리고 갈비만두... 모두 가격이 착하고 맛있다. 

비빔면은 끝맛이 약간 매웠는데  매운 떡볶기 먹다가 다시 국수를 먹으면 매운맛이 싹 가시는 매직이...ㅎㅎ

갈비만두는 기성품인데도 맛있다. .....

맛있게 먹고 또 졸려도 꾹 참고 차를 몰아 집으로 집으로......

행복한 하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