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명성산 억새산행 & 단풍산행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1. 10. 25. 13:35

2021.10.23.토
 
산정호수 - 산안고개 - 명성산 정상 - 삼각봉 - 팔각정 - 등룡폭포 - 산정호수(돌담병원) 약 13킬로미터
소요시간 5시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오늘은 단풍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약간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 봅니다. 
한번도 끝까지 오르지 못한 포천 명성산 정상을 올라보고 유명한 억새를 보고 올 요량입니다. 
 
새벽에 길을 떠나 7시50분에 산정호수 임시주차장인 돌담병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산안고개쪽으로 출발합니다. 
 
산정호수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멋진모습입니다.

 
 
산정호수 북쪽은 한적한데 펜션들이 꽤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저 뒤의 산이 명성산으로  제일 좌측은 궁예능선쪽입니다. 

 
 
기온이 0도 근처이고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무지 추워서 얇은 패딩을 꺼내 입고 걷습니다. 

 
 
40분 정도 걸으니 산안고개 들머리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패딩 벗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초반은 경사가 완만하고 소나무도 아주 멋집니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곳곳에 단풍이 들었습니다만.... 아직 안든 단풍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저번 추위로 단풍끝이 얼었네요......ㅠ

 
 
물은 적지만 멋진 폭포가 나타나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이 폭포를 오르는데 우측으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팔힘이 약한 집사람이 고전중입니다. 
오늘 등산 코스중 난이도가 가장 어려운 곳......

 
 
폭포를 오르니 또 작은 폭포... 여기서 잠깐 쉬어갑니다. 

 
 
저는 암벽에서 약간의 릿지 연습.ㅎ
그러나 저 암벽은 경사가 그리 세지는 않아서 미끌어지지 않고 걸어 오를 수 있습니다. 멋진암벽...ㅎ

 
 
단풍을 계속 즐기면서 계곡을 오릅니다. 

 
 
길이 가끔 희미하지만 그냥 계곡을 계속 오르면 또 길이 나타납니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실수....
원래는 약간 더 북쪽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려고 계획을 했었으나 이 이정표에 명성산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어
이정표만 믿고 명성산 방향으로 갔는데......

 
 
경사가 급하고 매우 힘든코스... 거기에  능선비슷하지만 조망도 안터지고....
단풍은 물들기 전에 다 말라 버리고.....
집사람은 기진맥진해서 에너자이저가 필요한데.....
에너자이저는 바로 ..... 평소에는 마시면 밤에 잠을 못자는 커피믹스.....
이거 한봉다리 물에 타먹으면 갑자기 에너자이저가 되어 저보다 훨씬 산을 잘 오릅니다. 
다람쥐처럼 되기 일보 직전.....ㅋㅋ

 
 
힘들게 오르다 보니 다 올라 왔네요.  명성산 정상 100미터 전......ㅋㅋ
원래 계획된 코스보다 시간이 단축되었네요.....ㅎ

 
 
명성산 정상에서 개폼한번 잡고.......ㅋㅋ  처음 올라와본 정상....
10시 10분,  2시간 20분 소요....... 이만하면 계획보다 약간 빠릅니다. 
 
명성산은 궁예가 왕건과의 싸움에서 이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때 사람도 울고 새들도 울고 해서 
울음산이 되어 명성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 앞으로 펼쳐진 능선을 따라 가야 합니다.   능선끝에 유명한 억새밭으로.....

 
 
정상에서 능선따라 10여분 정도 걸어오면 삼각봉 정상

 
 
삼각봉에서 계속 능선을 타다 보면 이런 길도......
경사는 좀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은 코스

 
 
되돌아본 명성산....
바위산이 삼각봉이고 그 뒷산이 정상

 
 
억새가 피어있는 능선길이 멋지고 양쪽으로 조망이 터져서 더욱더 멋진 산 길입니다 

 
이제 산정호수가 보이는 능선....

 
 
팔각정앞입니다. 
여기에 느린우체통도 있고 또 가짜명성산 정상석?이 있습니다....ㅎㅎ
 
진짜 명성산 정상은 철원땅에 위치해 있는데 거기까지 가기 힘든 관광객한테 명성산 정상에 왔다는 가짜증명을 해주는 용도?일거라 생각됩니다....ㅋㅋ
그래도 거기서 사진찍느라 줄이 서있습니다.

 
 
팔각정입니다.   관광객들은 보통 여기까지 옵니다.
등산을 안하시던 분들은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이 드니까요......
저도 이 팔각정은 4번정도 올랐었습니다. 
 
여기서 하산로가 갈라지는데 하나는 바로 직진해서 책바위로 내려가는 길인데 경사가 급해서 약간 힘이 드는 코스이고
또 하나는 자인사로 내려가는길....이 길도 쉬운길은 아니고....
마지막으로는 등룡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완만한 길입니다. 
 
이 길따라서 억새밭이 펼쳐지니 당연히 이 길을 택합니다. 

 
 
팔각정 앞에서 등룡폭포로 내려가는 길.....
억새가 극성기입니다. 

 
 
궁예가 마시던 궁예약수인데 천년동안 마르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사실은 말랐었죠.....ㅋㅋ
처음에 여기 왔을때는 이 물을 맛있게 마셨는데 
그 다음에 올랐을 때는 물이 말랐었습니다. 
지금은 물이 나오긴 하는데 음용금지.....ㅠㅠ

 
 
억새가 진짜 장관인데 사진이 조금 안습ㅋㅋㅋ
KBS 헬기가 상공을 선회하면서 여길 찍었는데 오늘 9시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제가 손 흔든거 보셨죠?   ㅋㅋ

 
 
이제 억새는 끝나고 단풍을 즐기며 하산합니다. 

 
 
등룡폭포입니다.   여기도 사진 찍는 분들 천지....

 
 
명성산 단풍은 절정기가 되려면 1~2주 더 있어야 하는데  평년보다는 좀 덜한 듯합니다. 
끝이 말라가니까요.....

 
 
비선폭포를 지납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여기에서는 책바위를 통해서 팔각정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옛날에 아이들 어릴 때 이 어려운 코스로 아이들을 이끌고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그 땐 저도 등산을 거의 못하는 등린이 수준이었는데 엄청 무서웠었죠....ㅎㅎ

 
 
하산주 마시는 상가들.....
이런 단순한 천들로 멋진 작품을 만들었네요.
너무나 좋습니다. 

 
 
이제 산정호수로 내려와서 둘레길을 잠깐 걸어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돌담병원이 여기 있네요.....ㅎㅎ
한석규가 여기 닥터였는데....ㅋㅋ

 
 
13킬로를 5시간에 걸었으니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5시간 30분~6시간정도였습니다. 
오늘도 구경잘하고 또 재미있게 걷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낮잠자고 성당가서 체온봉사하고 또 누나가 보내준 감 깍아서 감말랭이 말리고 
옆집이 준 고추에 밀가루 묻혀서 고추부각만들고......
이러다 보니 후기가 늦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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