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밀린 집안일도 해야 하고 성당도 다녀와야 하고 좀 바빠서
집근처를 간신히 걸을 시간 밖에는 없다.
오늘도 찐만두(나)를 만들게 되어서 오전이 다 가버리고 오후에 시간이 좀 남았다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에 왔다.
오랫동안 전설처럼 내려온 권율장군과 행주치마......
행주산성은 몇번이나 왔었고 행주산성 둘레길도 걸어 봐서 오늘은 그냥 평화누리길 4코스만 서둘러서 걷기로 했다
인증샷을 찍고 나서 바로 출발.
이건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 아마도 매실나무 꽃 같기도.... 접사를 한번 찍어 보고...ㅋ
시정연수원 쪽으로....
조촐한 버스킹 .....
몇년전에 여기서 챙피함을 무릅쓰고 버스킹 무대에 선적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응원도 못하고 그냥 간다
한강상류쪽 방화대교
미세먼지는 없으나 연무가 있고 흐려서 시야가 좋지는 않다.
강건너 버드나무에도 봄이 살포시 내려 앉았다.
행주산성이 행주치마 때문에 이름이 붙은 건지 아니면 살구나무가 많아서 이름이 붙은건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살구나무가 무지 많다. 벚꽃은 고양시에선 아직 피기 전....
간판이 흐릿한데 행호루... 살구나무 호수의 누각.....
저 정자의 아랫부분은 출입금지로 노끈을 칭칭 동여매어 보기흉해 2층만 찍었다.
행주대교 아래의 행주포구
어제 걸었던 전류리 포구와 더불어 한강 하류의 대표적 포구이다.
맨 좌측은 옛날 행주대교, 가운데 다리는 행주로 건너오는 다리2000년완공, 맨오른쪽은 건설하다 무너졌던 김포공항쪽으로 건너가는 행주대교..... 다리 세개다 다 다른 공법..... 구 행주대교는 현재 통행 불가.
이제 자유로와 나란히 가는 뚝방길로 올라섰다.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나루길은 오랫동안 매우 여러번 걸었었는데 길이 자주 변경되었다. 전에는 여기서 굴다리로 빠져 능곡쪽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몇번 바뀌어 현재 이 뚝방길로 되었다.
오얏나무도 꽃이 피려고 잔뜩 물을 머금었다.
자유로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는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고.....
저기 수도권외곽고속도로 김포대교가 보인다.
평화누리길의 성격을 아주 잘 표현하는 글자들.....
자유로를 토지개발공사(지금의 LH)가 건설했는지.... 저 기념석을 보면 그런것도 같다.
김포대교를 지나면서는 철책선 지대다... 아직 여기 한강변은 민통선이다.
장항습지 안에 있는 어업전진기지....ㅎㅎ
저 강건너로 희미하게 경인운하 수문이 보인다.... 버드나무 틈사이....
이제 굴다리로 건너가야 하는 지점.
실제로는 너무 깜깜하여 조금 위험하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사계가 표현되어 있는데 입구와 출구 빼놓고는 암흑이라 보이지가 않는다.....ㅠㅠ
길가의 하우스에는 대파가 한참 자라고 있다.
출하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농민은 대파값이 떨어지기 전에 빨리 출하가 하고 싶을 것이고
소비자는 하루 빨리 가격이 하락하기를 바라는 입장차이.....ㅎㅎ
여기 지점은 평화누리길 자전거 길과 도보 길이 갈리는 부분....
자전거는 직진으로 도보꾼은 우회전으로....
일산 신도시가 한눈에 보인다.
좌측길엔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저 벚꽃이 활짝 피면 이 길도 아주 멋지다.
과거에는 이 좌측길이 코스였던 적도 있다.
우측길은 신도시로 들어가는 차로.... 여기에 핀 것이 살구꽃이다
삼성당에서부터 일산신도시 경계까지 살구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이때쯤 장관이다.
이건 살구꽃 접사....
일산 신도시에 들어서자 마자 인증팝업이 뜬다....
역시 내가 일산 사람이라는 것을 이 어플도 아는 모양....ㅎㅎ
이것은 백석동 오피스텔 촌의 육교인데......
건설비용이 엄청날듯....
초창기에 저 꼭대기 끝부분에서 트럼펫을 불곤했다.
완전 초보라 도레미파솔라시도도 제대로 못불었는데 저기는 소음 민원이 없어서 매일 매일 와서 불었다.....ㅎㅎ
길옆의 도랑은 농수로인데 여기에 쓰레기를 엄청나게 버린다.
양심없는 분들이 진짜 많다......ㅠㅠ
조금 가다 보니..... 엥?
경기도 둘레길 리본이.....ㅎㅎ 이 코스는 경기도 둘레길이 아닌데.....
리본 다시는 분이 착각을 했는지.... 그래도 애교정도로....ㅎㅎ
와우 저 알흠다운 아파트...바로 우리집이다.....ㅎㅎ
이렇게 평화누리길 걸으면서 집앞을 지나는 분 있으시면 나와 보세요.....
집앞의 작은 호수는 한강에서 온 물을 정수 해서 일단 저장했다가 일산호수공원으로 보내지는 역할을 하는 곳....
그래서 여기를 작은 호수공원이라 칭한다.
작은 호수 공원에 있는 놀이터인데 휴일이면 개판이다..
완전 강아지 놀이터로 변신.....
우리집 발코니에서 여길 보면 둥근 접시에 플러그가 가운데 있는 것 처럼 보여
UFO 착륙장이라 부른다.... 나만 혼자서...ㅎㅎ
주말농장이 개장준비중인가 보다.
저 밭중 5평을 임대해서 농사를 지었었는데 그것도 힘이 들어 한 6~7년 하다가 그만두었다.
주말마다 가서 풀뽑고 관리 하지 않으면 진짜 엉망이 되어 버린다.
농사짓는게 진짜 장난이 아니다. 농부님들이 존경스럽다.
작은 호수 공원에서 일산호수공원으로 건너가는 길가에 목련이 활짝 피었다.
일산으로 이사를 첨왔던 20년 전에는 목련이 지금보다 더 많았는데
그동안 많이 죽었고.......
GTX철도 환기구 작업때문에도 더 없어진 것 같다. (오늘도 지하 발파 작업으로 작은 지진이 났다....이근처...)
옛날엔 이 길이 목련꽃 장관이었는데.....
호수공원 들어서자 마자 코스 바로 옆쪽에 있는 이 벚나무 길이 일산 호수 공원에서는 제일 멋진 벚나무 길이다.
낮에도 멋지지만 벚꽃필때면 밤엔 나무 밑에 보이는 기둥같은곳에서 상향으로 조명이 멋지게 퍼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마 다음주말이면 만개할 듯.....
일산 호수룰 가로지르는 호수교.....
이 다리 밑에는 휴식공간이 있는데 울림이 아주 좋다. 여기에서도 트럼펫을 연습하기도 했는데
실력이 안되니 밤 11시 넘어 호수공원에 가로등이 다 꺼질때 불곤했다.
여름에는 모기에 뜯기면서..... 그래도 가끔 그 늦은 시간에 호수공원을 돌던 분들이 박수를 쳐주곤 했는데....
(지금도 실력이 늘지는 않았지만 간신히 쉬운 동요나 가요정도 반주기에 맞춰 부를 정도 ㅎㅎ)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
원추리와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곳을 지나면...
선인장 전시관이다..... 다왔다. 시간이 없어 좀 서둘러서 집사람이 힘들다고.....ㅎㅎ
선인장 전시관도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에 생략....
짧은 거리라 주말 운동 삼아 했는데 아주 잘 한것 같다. ... 이제 집으로 2킬로 정도 걸어 가야 한다.
여기 부터는 보너스 트랙......
일산호수 공원을 별도로 보지 않고 그냥 평화누리길을 계속 걸으시는 분들께
보여 드리고 싶은 일산호수공원의 풍경입니다.
호수공원 가운데 있는 달빛섬.....
돌단풍의 아름다운 꽃들
이 달빛섬의 벚나무도 엄청나게 멋지다.... 아직은 아니지만....
능수벚꽃은 성질이 급해서 좀 피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 저 무지개
이건 늘 사진이 잘 나오는 선착장.....ㅎ
그러나 배가 한대도 접안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는 호수 공원에 배가 한대도 없다.
다만...... 고양 꽃 박람회때는 이 선착장에 오리배들이 엄청나게 많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 애수에서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건넜던 애수교 ???
아니 실제로는 워터루 다리를 건넜지요? ㅋㅋ
이것으로 이번 후기를 마칩니다.
너무 주저리 주저리 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우리집 근처라..... 여기 까지 보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ong lo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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