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코스 완주 도장을 찍고 또 걷는다.
7-1코스....
과거에 아이들 어릴 때 동막해수욕장에 와서 바다에 들어가서 놀기도 했던곳.....
벌써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한 놈은 이제 고3.....
세월이 유수와 같다.
날씨가 더우니 벌써 많은 사람이 텐트를 치고 해변에서 놀고 있다.
강화에는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꽃밭들이 많다.......
아침부터 간조였는데 아직까지도 물이 들어오지 않는걸 보니 오늘은 계속 썰물인 상태만 볼 것 같다.
산딸기가 먹기 알맞게 잘익었다.
나나 집사람이나 둘다 시골 출신이라 이런 열매 따먹는 걸 아주 좋아한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산딸나무 꽃은 큰 나무에서 피는 꽃들중에 가장 유혹적인 느낌이다.
낙시터 너머 저 멀리 보이는 민족의 영산 마니산.....
좌측 제일 높은 부분이 참성단......
마니산 능선에서 이 낚시터를 보는 맛도 아주 장쾌하다......
이 낚시터는 무지 무지 길다. 걷는데 아주 한참 걸린다.
이날 문제의 현장이 다가 온다.
미루선착장......ㅎㅎㅎ
이 선착장 옆으로 쉬기에 마춤한 바위가 있다.
그늘도 잘 들고 해서 여기서 물을 마시고 잠깐 누워 눈을 붙였다.
대략 10분 정도 잤을까..... 코까지 곯며 단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 썰물때라 돈대로 오르지 않고 갯펄을 통해 가기로 했다.
앞서가는 집사람 모습과 산과 갯벌이 아주 잘 어울려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내는 순간........
구입한지 2일밖에 안된 비싼 스맛폰이 그만 손에서 미끌어지며 바위에 모서리가 찍히며
액정 사망.......ㅠㅠ
액정교환비용 15만원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순간......
그것보다도 이제 사진도 찍을 수 없으니......
전화 받는 기능만 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되는 꼴통 폰이 되어 버렸다.........
힘이 빠져 축 쳐저서 앞서가는 나를 집사람이 찍었다.....ㅠㅠ
드디어 오늘의 종착점...... 7코스와 7-1코스가 만나는 지점........
최신폰은 비록 사망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으나 그래도 8코스와 7-1코스를 완주 했다는 기쁨이 크다.
여차리로 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디씨마트에서 시원한 생수와 얼음과자를 사 먹으니 살 것 같다.
날씨가 33도 까지 올라가 버리니 땡볕을 걷는 것이 쉽지는 않다.
7-1코스는 대략 두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12시부터 2시까지......
이제 나의 애마가 된 1번 순환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점으로 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중간에 핸드폰 판매점에서 집사람한테 최신폰을 사줬다.....
나혼자 좋은 폰 가질려다가 이런 재앙을 맞았으니 집사람한테 잘 해줘야 겠다는 생각으로......ㅋㅋ
이 핸드폰과 저는 슬픈인연인 듯해서 이 노래를 올려봅니다.....ㅎㅎㅎ 집에서 궁상떨면서 녹음한 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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