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른 노래

동방명주 배를 타고 / 정태춘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8. 7. 22. 19:13

군대간 아들놈이 외박을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아무곳도 안가고

집에서 시원한 비빔국수 해먹고

에어컨 켜 놓고 낮잠 늘어지게 자고

아들놈 차 태워 보내고 공연히 이 노래가 생각나서

나팔 연습실에 가서 녹음해 보았습니다.

정태춘님 노래중에서는 그래도 멜로디 라인이 쉬운 걸로 생각했는데

막상 부르려니까 쉽지 만은 않습니다.

맛을 더 내야 하는데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언젠가는 기타 치며 한번 더 불러보고 싶습니다.


20180722.mp3



 동방명주호의 모습 - 노래는 동방명주 배를 타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장사하는 조선족 여인들의 애환을 담은 곡이랍니다.


동방명주 대륙가는 배가 반도를 떠나는구나
샛별 하늘 저 배는 황해 달빛 부서지는
바다로 나가다 멀리 인당수

처자 치맛바람에 슬쩍 숨는구나
어여 가자 일엽편주야
단둥항구에 들어가면
낯익은 여인네들 서울가자고 기다린다


동방명주 대륙가는 배가 반도를 떠나는구나
화려한 연안부두

저배는 장산곶마루 북소리에도
깜짝 놀래요
멀리 산둥반도 수평선 파도 너머로 슬쩍 숨는구나
어여 가자 일엽편주야
단둥 선착장으로 들어가면

조선말로 어딜가오
널 기다리며 웃는구나
돈 벌어서 언제 오나요
허 심란하게 웃는구나
혀를 차며 서로 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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