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우연히 우리 아파트 단지의 도서실에 갔다가 신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잡다한 바쁜 일 때문에 첫 페이도 읽지 못하고 1주일의 대출기한이 되어 그냥 반납할 수 밖에 없었지요.
엊그제 또 화요일이 오고 그 날 따라 집에 일찍들어가게 되었는데 불현듯 오두막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도서실에 가서 빌려와서 책을 넘기다 보니 처음에는 별 흥미있는 문체도 아니고 지루하기까지 했는데
초반을 조금 넘어가니 이야기의 흐름도 재미있고 더더구나 제가 항상 어려워 하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쉽게 풀어져 있습니다.
하느님을 통한 내적치유, 용서가 이 책의 주제인데 저도 내적치유가 아주 많이 필요한 불완전한 인간이라 쉬지않고 책을 읽어나 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이유, 하느님은 왜 인간을 사랑하는가? 성령을 어떻게 느끼고 함께해야 하는가? 제 머리속에서 채 정리되지 못한 의문들이 어렴풋이나마 이 책을 통하여 해결되었습니다.
결국 인간은 끊임없이 사랑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 이 것이 맘에 듭니다.
비록 벌을 받아야 할 나쁜 죄를 지은 인간이라도 모두 하느님의 자식이고 사랑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물론 용서와 벌은 양립할 수 있다는것이고요.........
이 책의 줄거리는 중년의 가장이 캠핑을 갔다가 어린 딸을 변태유괴범에게 잃고 몇년동안 괴로워 하던중에 하느님(파파)에 의해 어린딸이 살해된 오두막으로 초청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그는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과 함께 몇일을 지내면서 내적치유를 경험하고 진정한 사랑과 용서를 배우고 결국은 딸을 유괴한 범인을 용서하게 됩니다.
오두막에서 돌아오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하여 의식을 회복해 보니 오두막에 지난 몇일이 사실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순간이었다는것.......
오두막에서 하느님에게 이끌려 찾아간 딸아이의 시신이 놓인 작은 동굴을 기억하고 현실에서 경찰에게 말하여 결국은 시신을 되찾고 결국은 범인을 법정에 세우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작가인 폴 영은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하는등의 내적치유가 필요한 인물이어서 자기의 바램을 화자의 입장이 되어 쓴 픽션입니다.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일념으로 메모지에 차곡차곡 써 왔던 이야기가 이 책으로 출간되어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사랑과 용서, 내적치유가 필요한 모든 인간들이 읽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하느님은 종교가 다른 사람이나 범죄자나 정상적인 인간이나 모두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몇 일 동안은 이 책의 감동으로 벅찬 감정속에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