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5 목
우리 회사는 수주가 있어야 살아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해마다 년 초에 수주기원을 하러 산행을 합니다
재작년에는 태백산, 작년에는 덕유산과 대둔산을 등산하면서 수주기원을 하여 나름대로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는 소백산으로 장소를 결정하였습니다.
렌터카를 몰고 소백산 새밭계곡의 어의곡 등산코스의 입구에서 '소백아 내차를 부탁해' 함에
차 키를 넣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현위치에서 비로봉을 올라 천동탐방지원센터 쪽으로 하산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12킬로가 넘는 긴 등산코스라 긴장이 됩니다.
제대로 된 등산은 언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되어 등산 본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많이 남아있으나 얼음장 밑으로는 물이 힘차게 흐릅니다.
잣나무 숲 1차 지점입니다. 슬슬 힘들어 집니다.
이 계단..... 어의곡 코스에서 제일 어려운 지점이지요.
여기서 저는 체력을 회복하여 점점 힘이 나기 시작하는데
엊저녁에 술을 조금 드신 사장님께서 점점 힘들어 하십니다.
이곳이 중간의 휴식처.... 여기에 오면 반이상 올라 온것입니다.
2차 잣나무 숲,,,, 상당히 멋진 곳이죠.
이 위로는 점점 고산지대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 지점에 오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바람이 잔잔합니다.
비로봉에 오르면서 바람이 없는 날은 총 6번중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람이 전국에서 제일 센 이 능선에는 나무들이 거의 자라지 못합니다.
바람이 센날에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고 설치된 목책을 잡고 겨우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망봉쪽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ㅠㅠ
저어기 정상인 비로봉이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
평일이라 정상석이 외롭습니다.
정상 인증샷....ㅎㅎ
6번째 만나는 정상석.....
소백에는 총 7번을 왔었는데 한번은 연화봉에만 잠시 다녀간적도....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산..... 올라도 오르고 싶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연화봉과 제2연화봉
풍기쪽의 삼가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
잠시 수주기원 기도를 각자 올리고 제사음식 대신에 미니족에다
알콜이 없는 음료를 한잔씩 하는데 그 맛이 꿀맛입니다.......
이제 하산할 시간... 천동계곡 쪽으로 나 있는 하산길......
아쉬움에 되돌아본 비로봉 정상
이제 이별인사를 하고
천동 주차장 쪽으로.....
이제 주목의 시간......
멋진 주목들이 많이 보이는 곳입니다.
멋진 고사목......
주목군락을 지나면 구상나무 터널을 지납니다.
여기에서 진한 구상나무 향기를 느낍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눈이 얼어 붙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산을 합니다.
대궐터도 지나고.
이 계곡에도 봄이 옵니다.
비록 이렇게 계곡이 얼어 있어도 말입니다.
쉼터도 산객이 없어 고요하기만 합니다.
낙엽송 길을 지납니다
사장님이 무릎이 안좋아 엄청 힘들어 하십니다.
원래는 무릎걱정 때문에 등산을 안하신다고 하셨는데
사장님이 등산을 안하면 수주기원이 안된다고 우겨서 한건데
괜히 미안해 집니다......ㅠㅠ
제가 예비로 가져온 스틱에 의지해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이제 천동 탐방지원센터 입니다.
여기의 무인함에 우리가 타고온 차의 키가 들어 있습니다.
소백아 내차를 부탁해.....는 참으로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비용도 비교적 저렴.... 어의곡에서 천동까지 23,000원
다리안 폭포 바로 윗부분으로 난 길입니다.
다 내려가니 고산자 김정호의 비가 있네요..... 여기가 고향인지.....
이제 하산 끝.... 차가 여기에 곱게 세워져 있습니다.
차를 타고 예약한 펜션으로 가서....
따뜻한 온수로 샤워를 한다음 저녁으로 숯불구이.....
너무나 행복한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애프터로 라면을 끓여서 소주를 더 마시고 달콤한 꿈나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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