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토요일 강화나들길 20개 코스중 우리 부부의 마지막 코스인 주문도를 갔습니다.
원래는 볼음도와 함께 1박 2일로 여유있게 걸어야 하는 코스이지만 수능생 아들 때문에 집을 비울 수가 없어
부득이 당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주문도에서 주어지는 시간이 세시간 남짓인데 총 11.3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니 마음은 바쁜데
아침에 9시 10분에 떠나는 배는 차와 짐을 싣느라고 9시 50분이 다되어 출발해서 우리 부부의 애를 태웁니다.
강한 썰물 조류로 인하여 배는 더 늦어지고 예정시간 보다 50분이나 늦은 11시 20분에 주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합실에서 출발도장을 찍자 마자 달리기 하듯 길을 나섭니다.
주문도에서 강화 외포리로 가는 마지막 배가 오후 두시이므로 여유있게 탈라면 1시 40분까지는 선착장에 도착해야 하므로
실제로 주어진 시간은 두시간 남짓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듯이 걸어도 민박집에서 손님을 마중나와 태우고 가는 경운기 보다는 느리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시속 5km이상으로 막 달려갔습니다.
서도 초중고교로 넘어가는 고개도 뛰어 넘었습니다.
집사람도 아주 잘 달립니다....ㅋㅋㅋ
올해 강화도 부근을 포함해서 경기 북부지방에는 비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도 농사가 걱정될 지경입니다.
주문도에서 제일 볼만한 것은 역시 서도 중앙교회인데 마을 어귀로 들어서자 감나무가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1923년에 지어진 서도 중앙교회건물입니다.
외양도 멋지고 내부도 아주 멋집니다.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도 머무르면서 구경 잘 했습니다.
담쟁이 단풍도 멋집니다.
하늘높은 곳에서 말리고 있는 망둥어...... 이거 맛있습니다....ㅎㅎㅎ
길을 잘 못 들었습니다.
그러나 섬이 작은 관계로 거기가 거기.....ㅎㅎㅎ
앞장술 해변의 조경수들이 다 말라가는데 풍광은 좋습니다.
뒷장술 해변가에 세워진 멋진 이미지입니다.
시간이 없는 가운데에서 길을 또 잃었습니다.
분명히 안내판에는 산쪽으로 가라고 되어 있는데 지도에는 해변을 따라가라고 되어 있더군요.
안내판을 따라 가다 보니 지도하고 너무나 다른 길이어서 금쪽같은 20분을 허비하고는 지도대로 해변으로 계속 갑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고마이란 곳입니다.
과연 고마이에 와 보니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런데 길잃고 헤메어 시간을 잃게 되어 실선의 안내를 따라 가면 배를 놓칠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래서 계속 해변을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더 빨리 주문도 선착장에 도달 할 수 있는 길인것 같아보입니다.
개펄에 빠지기 싫어 이런 너덜지대를 통과하고......ㅎㅎ
대빈창 해변에서 고마이에 이르는 해안 도로가 시멘트로 나 있네요.....
해당화 열매가 아주 예쁩니다.
철을 잊은 해당화 꽃도 예쁘구요.....
장미처럼 봄에도 피고 가을에도 피는가 봅니다.
이곳이 대빈창 해변입니다.
이제 많이 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습니다.
해당화 옆에 가지런히 널어 놓은 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대빈창 해변에서 서도면사무소쪽으로 나있는 포도입니다.
강아지풀이 멋집니다.
이제 주문도 항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마지막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총 두시간이 걸렸네요. 평균시속 5킬로미터로 걸었으니 진짜 무지 빠른 것 입니다.....ㅎㅎㅎ
이렇게 해서 우리 부부의 강화나들길은 끝이 났습니다.
올해 3.22일 우연히 시작된 강화나들길은 우리의 봄과 여름 가을을 온통 지배했습니다.
참으로 행복했던 걷기 였습니다.
이제 시간 날 때마다 되새김질 하면서 여유있게 좋은 코스를 다시 걸어 보려고 합니다.
늘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연개소문님과
댓글로 응원해 주신 우리 카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문도에서 외포리에 나온다음 노점상 할머니들로 부터 땡감, 배, 순무김치, 고추부각, 새우젓등등을 산다음 부리나케 일산으로 온다음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이것 저것 준비해서 동네 친목계 노래와 연주 모임을 주관하러 나갔습니다.ㅎㅎㅎ
밤 늦게 까지 이어진 재미있는 파티였고 오늘은 또 충북 제천에 있는 베론성지를 울 성당 전체 1500명이 순례가는 데
같이 끼어 다녀 왔습니다.
정신없이 이어진 주말의 일정을 보내고 나니 맥이 풀리고 졸립니다.
오늘 밤도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기 위해 제가 부른 노래 한곡 올리면서 이만 마칩니다.
헬미 메킷 쓰루 더 나잇.......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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