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어지러우나 그래도 가는 봄을 즐기기 위해서 강화도를 살살 가봅니다.
차를 강화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주차시켜 놓고 버스를 타고 미꾸지 고개로 가서 산을 오릅니다.
산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길도 아주 좋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발을 옮겨 봅니다.
제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꽃처럼 저도 피기를 바래봅니다.
새 둥지인데 비었네요.
너무 길가에 지은 집이라 걱정됩니다.
연두빛의 새 잎이 돋아나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죠.
수수한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나요? ㅎㅎ
여기에 됴화는 아직 피질 않았네요.
복숭아가 산길 양 옆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진달래 너머로 보이는 내가 저수지......
날짜를 아주 잘 맞추어 왔습니다. 진달래가 만발합니다.
아직 진달래 밭은 멀었고
계속 숨이 차고 어지럽지만 그래도 천천히 ......
오늘이 마지막 등산이 될지도 모르니 갈 수 있을 때 가야죠.....ㅠㅠ
낙조봉입니다.
이 옆으로 가면 큰 데크가 있고 바로 적석사가 나옵니다.
적석사로 오르내린 적도 많습니다.
강화 나들길도 이 길을 통과합니다.
강화의 고인돌군중 하나....
그런데 그냥 바위 같지 고인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근리와 오상리 고인돌은 확실히 고인돌 같긴 하지만요.
이제 진달래 밭으로 왔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고려산 정상의 기지.....
진달래 만큼 많은 인파들.....
사진찍는 포인트 마다 인산 인해라 제대로 찍기가 어렵습니다. ㅎㅎ
헬기장 옆에 있는 고려산 표시..... 정상은 기지로 인하여 오를 수 없으니 여기가 정상입니다.
저 수많은 인파.... 오늘이 피크날인것 같습니다.
해마다 날짜를 잘 못 맞추었는데 올해는 잘 맞춰서 왔네요.
정상에서 청련사 쪽으로 내려가려니 수와진의 안상수가 심장병 어린이 돕기 공연중이네요.
역시 가수는 다르네요. 상당히 안정되어 있고 듣기 아주 좋습니다.
잠시 듣다가 하산 시작.
하산 하다 보니 여행사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제 청련사.....
국화리의 고려산 입구입니다. 이제 하산 끝.......
터미널로 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30여분 기다려야 한다길래
그냥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터미널 까지는 약 4킬로 미터이니 버스타나 걸어가나 걸리는 시간이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강화의 젖줄인 국화리 저수지를 지나
벚꽃이 만발한 공설운동장도 지나고
서문을 지나 터미널에 닿습니다.
중간에 밥먹다가 트랭글을 잘 못 건드려서 한참 꺼져 있었는데 약 1~2킬로미터 덜 표시 된 듯합니다.
그래도 딱 4시간 걸렸으니 천천히 걸은 것 치고는 빨리 도착 했네요.
외박나온 아들과 점심 먹으려고 집으로 와보니 이런 반가운 택배가......ㅎㅎ
친구가 보내준 명이나물과 곰취.....
이걸로 1년동안 먹을 장아찌 담갔습니다. 맛있게 되어야 할 텐데....
아들과 고기 구어서 점심 푸짐하게 먹고 낮잠 모드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