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계족산 황톳길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5. 6. 18. 07:27

집사람이 알바를 하는 한의원이 공사 관계로 임시 휴업을 하는 날

하필이면 나도 팀장 리프레쉬 휴가로 강제로 쉬는날과 우연히 겹쳤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대강 냉장고에 있던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서 새벽같이 길을 떠났다.

 

계족산은 대전 신탄진 부근에 있는 산인데 아침 출근시간에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어

거의3시간이나 걸려 도착하였다.

 

오늘은 저 노란 순환로를 걷고 계족산성까지 올라 보려고 한다.

 

황톳길은 이렇게 녹음으로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덥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에 그만이다.

 

순환로 14.6킬로를 거의 다 걷고 나서 계족 산성에 올랐다.

풍광이 아주 좋고 호젓한데 오늘은 박무가 있어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계족산성은 삼국시대에 요충지......

 

산성에서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다.

딱딱한 부분은 발이 조금 아프고 어젯밤 비에 젖어 물컹거리는 부분은 매우 미끄럽지만

감촉이 아주 좋다.

 

산성에서 내려와 조금 걸으니 순환로의 출발점........

 

약 30분 정도만 맨발로 걸었는데 발바닥이 화끈거리며 느낌이 아주 좋다.

발을 씻고 양말과 신발을 신으니 발이 아주 건강해 진 것 처럼 산뜻하다.

 

맥키스 컴퍼니는 선양소주 조웅래회장이 세운 회사인 것 같은데

이 계족산은 조웅래회장이 사비를 들여 조성했다고 한다.

정말 잘한 일 같다.

이곳은 주말마다 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곳......

 

하산은 데크 부분으로.......

맨발로 걷고 나서 이 데크를 걸으니 몸이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구름을 밟는 기분이랄까?

총 17km를 5시간 넘게 걸었다.......

계족산을 빠져 나오려는데 멋진 보리밭이 있어서 한컷 하고 .........

집으로 오는 길도 역시 막혀서 3시간 이상 걸렸다.

집에 와서 초저녁잠 곤히 자고 일어나 마트에 가서 초밥과 군것질 거리 잔뜩사다가

밤늦게 온 식구가 얌얌 먹으니 운동한 것 도로아미타불.....ㅋㅋ

그래도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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