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동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먼지 소북히 쌓인 상품 몇개만 덩그라니 놓인
구멍가게가 보이곤 합니다.
물론 그곳에도 늘상 문은 열려 있고 밤이 되면 전깃불도 켜있지요.
60은 넘은 듯한 노인네가 가게를 지키며 꾸벅 꾸벅 졸고 있을 때가 많은데요.....
그런 가게가 망할 듯이 망할 듯이 하면서도 망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을 봅니다.
요즘 저의 블로그가 그런 신세입니다.
과거에 조금 힘을 냈다가 요즘은 개점휴업인 상태에 가깝게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데요
가게 문 열어놓고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가게 주인의 심정을 잘 알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가게를 차려놓아서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되지 않고
손님도 조금씩 밖에 들지 않고 가게 정리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
그래도 가게를 정리할 수 없는 것은
각 가게마다 오래된 단골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죠.
비록 소수의 단골이지만 이 손님을 생각하면 가게문을 닫기가 두려워집니다.
오늘도 꾸벅 꾸벅 졸면서 단골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제 팔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