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봉 산책
기체조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 경복궁역부터 걸어서 자하문을 지나 구기동으로 와서 서울 둘레길 옛성길로 진입해 봅니다
이길로 계속 걸어 불광역에서 일산가는 전철을 탈까 하다가 탕춘대 능선을 타기로 합니다
북한산 백운대는 80번 정도 올라봤는데 이 탕춘대 능선길은 초행이라는게 논리적으로 안맞죠 ㅠ
멀리 족두리봉과 향로봉이 보입니다
탕춘대성은 높이가 낮은 성곽입니다
한양도성의 서북쪽에 인왕산부터 북한산으로 쌓아 청나라의 침략을 1차적으로 저지하기 위한 성 같습니다
오르다 보니 비봉의 진흥왕 순수비도 보입니다
저기에 올라본지가 벌써 2년은 된것 같은 느낌 ㅠ
그동안 등산을 너무 게을리했네요
향로봉쪽으로 오르다가 여기에서 왼쪽길을 택하면 족두리봉 방향입니다
능선은 완만해서 등산이 아니라 산책길 같습니다
이제 주능선입니다
왼쪽이 족두리봉 오른쪽길은 향로봉과비봉가는 길
족두리봉이 왜 그런 이름인지 이 사진보면 딱 알겠죠?
저 꼭대기를 릿지로 오르거나내려와본적이 한번도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릿지 흉내낼때 해봤어야 했는데...
이제는 영원히 불가능 ㅠ
직벽은 못 오르고 우회해서 올라봅니다
조금 숨이 찹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내
북한산의 주능선방향입니다
저 향로봉 직벽은 딱한번 올라봤습니다
그리 어렵지는않은기억이나 저기서도 사망사고가 가끔 일어나는 위험한 곳으로 통제구간입니다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셀카로 인증샷
내려오다가 불수사도북을 17시간만에 종주하고 하산하는 산객과 만났는데 배터리가 방전되었다고 하길래 예비배터리를 빌려주고 같이 불광동까지 내려왔습니다
불광동 7천원짜리 이발관에서 머리도 자르고 하산주 한잔 하니 세상이 내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