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해파랑길 48코스 가진항~거진항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1. 2. 28. 22:12

2021.2.27토

아침을 느즈막히 먹고 가진항으로 가는데 진부령에 눈이 내리더니 동해안에 다다르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비가 그칠것 같으면서도 계속 내린다. 출발시간이 늦었는데.....ㅠㅠ

할 수 없이 차안에 비상용으로 비치한 커다란 골프우산을 들고 출발한다.

 

 

비에 젖은 가진항

 

 

바람이 불고 날씨마저 차가워서 패딩치마에 1회용 비닐 우의까지 입고 

내가 쓰던 우산까지 쓰고 걷는 집사람....

난 엊그제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산 싸구려 등산자켓이 방수가 잘되어 우산도 없이 걸었다. 

 

 

특이하고 개성있는 건물의 펜션이나 커피숍에 인파가 몰린다. 

 

 

엄청나게 큰 소 키우는 축사

 

 

비는 계속되고.....

난 옷은 괜찮은데 신발선택이 미스였다. 

방수가 되는 신발을 가져 갔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걷는 거리가 짧아서 

그냥 간편한 트레킹화를 신어서 점점 발이 젖어 온다. 

 

 

간성읍으로 넘어가는 남천을 건너고 

 

 

남천 옆의 정자에서 비를 피하면서 간식을 먹는다. 

 

 

엄나무들이 멋지다.  엄나무순은 개두릅이라고도 한다. 

 

이제 바닷가를 걷는다. 

 

 

동호리 해변

 

 

솔밭옆으로 난 비포장길.....

길이 젖어서 힘들다.

 

 

3년전에 이 길을 걸을 땐 좌측의 포장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말끔하게 건설되어 있다. 

그러나 차는 한대도 안다닌다....ㅠㅠ

 

 

이 북천의 끝도 모래 사구에 막혔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 되면 이것도 석호처럼 호수가 될 수도...ㅎㅎ

 

 

남과 북을 잇는 철도인 동해북부선의 북천철교가 보인다

 

 

1938년도에 건설된 철교가 6.25전쟁으로 파괴되었으니 수명이 비교적 짧다....

아직도 동해 북부선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곳곳에 철로 노반 흔적이 있고 터널도 남아있다.(저번 시리즈때의 터널)

 

 

산을 멋지게 가꾸어 놨는데 그 밑에 부지에 뭘 계획하고 있는건지.....

 

 

아주 긴 소나무 길을 향해 간다

반암리 솔밭길....

 

 

반암항의 안내등대가 보인다. 

 

 

여기는 상당히 북쪽이라 항구에도 이렇게 철책이 둘러쳐져 있다. 

 

 

여기도 작년 태풍에 무너져 버렸나 보다.

 

 

이 길 끝에 오늘의 목표지점 거진항이 아득히 보인다.

 

 

태풍이 이렇게 철책선도 무너 뜨렸다. 

이데올로기 보다 더 강한 태풍.....ㅠㅠ

거진항으로 넘어가는 다리....자산천이다

 

 

명태의 고장 답게.....  명태 그림이 아주 멋지다. 

 

 

도로옆의 공간만 있으면 야영인파가 몰린다. 

끝이 안보이는 텐트....

거의 다 오니 신발이 완전히 젖어서 발이 시리다.  ㅠㅠ

 

 

거진항은 속초 북쪽에서는 제일큰 항구....

전투함?이 정박해 있다

 

 

항이 아주 넓다

 

 

주문진에는 못 미치나 건어물 가게도 많다.

 

 

거진항의 중간지점정도에 이렇게 인증함이 있다. 

 

 

걷기에 어려운 코스는 아니나 비 때문에 좀 힘들었다.

 

 

다행히 거진항에서 버스가 금방 도착하여 가진항으로 다시 가서 차를 가지고 또다시 거진항으로 와서 

아주 작은 미니 모텔에 들었다. 

거진터미널 부근인데 작지만 깔끔하여 쉬기 좋았다. 

배가 고파 바로 앞의 식당에 가서 코다리 찜을 먹고 초저녁 부터 깊은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