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걷기

해파랑길 15코스 호미곶~흥환리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20. 10. 7. 21:57

20201002금요일 

14코스를 끝내자 마자 바로 길을 또 떠났다. 

그러나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어 태양이 뜨거웠고 발은 물집이 잡힌듯 아프다. 

더 빨리 지친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앞의 바다의 나무 다리위에서 갈매기들을 희롱하는 관광객들.....

 

 

길은 이어지고.

 

 

 

 

 

힘이 드니 자주 쉬고 그에 따라 배도 금방 고파진다. 

끊임없이 물마시고 커피믹스 마시고 과자를 먹어도 배가 고프다. 

그래서 제대로 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고등어 시락국을 파는 식당에서 한그릇 먹으니 힘이 난다.

 

 

 

 

 

 

 

 

 

 

 

호미반도는 해파랑길과 해안 둘레길이 겹쳐있기 때문에 한번 걸으면 두개의 코스를 다 걷는것이 된다..ㅋㅋ

 

 

 

 

 

진짜 구름 한점 없는 하늘......

그래서 걸음이 무척 느려지고 그늘만 보면 쉬고 싶다. ...ㅠㅠ

 

 

이렇게 좋은 길도 잠시....

 

 

대부분이 이런 자갈길이다. 

그냥 콘크리트나 흙길을 걷는 것보다 몇배는 힘들기도 하고 발바닥이 비정상인 지금은 일단 아파서 걷기가 힘들다

움푹패인 등산화 깔창에도 일회용 밴드 2장으로 때우고 아픈 발에도 2장의 밴드를 붙였는데도 통증은 계속....ㅠ

 

 

그러나 이런 데크길이 나타나면 행복하다.  제일 편한길... 쿠션도 좋고...ㅋㅋ

 

 

이제 부터는 산길로 접어든다. 

 

 

호미곶 전까지는 여름태풍에 나무들이 거의 다 쓰러지고 다쳐서 잎이 다 죽어가는데 

호미곶을 지나니 나무들이 멀쩡하다.   아무래도 바람이 내륙쪽은 조금 약하게 불었나 보다. 

 

 

무슨 버섯인지 아주 예쁘고 엄청나게 크다.  먹는 버섯 같기는 한데..... 먹을 용기는 안난다...

그리고 뱀도 많다.  독사 새끼들이 많이 보이는데 사진 찍을 찰나를 잡지 못했다. 

 

 

 

 

 

날이 더우니 그늘에는 이렇게 가족단위 소풍객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던지 고기를 구워 먹는다. 

 

 

 

 

 

이제 부터는 경치가 아주 좋은 해안길......

 

 

 

 

 

 

 

 

 

 

 

그러나 조금 가다 보면 또 나타나는 자갈길.....ㅠㅠ 

진짜 지쳐서 발걸음을 내딛기가 힘들다. 

 

 

거기에다 이렇게 조성된 바윗길은 파도에 이끼가 자라서 엄청나게 미끄럽다.

걷기가 거의 불가능한 구간도 많다. ...ㅎㅠ

 

 

 

 

 

 

 

 

 

 

 

이 더운날 자갈길을 30킬로 이상 걸으니 진짜 더 이상 못걸을 지경에다 발바닥에는 아무래도 물집이 잡힌듯 아픈데.....

 

 

이런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해파랑 가게 바로 정문에 인증도장함이 보인다.  무척 반갑다....ㅋ

 

 

 

15코스 완료.... 진짜 힘들었다. 

이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또 하드도 사먹고 음료수도 사먹고......

버스를 기다려서 미니마을버스를 타고 구룡포항으로 차를 가질러 갔다.

 

 

 

 

 

구룡포항에서 차를 몰아 이날의 숙소인 포항 죽도시장 인근의 허름한 모텔로 갔는데 

방값이 완전싼데 침대와 침구가 완전 호텔급처럼 고급에다가 룸 컨디션이 의외로 좋았다.

걸어서 죽도시장에 가서 김밥도 사고 전어회가 싸길래 조금 사와서 먹는데 

진짜 전어가 이렇게 고소하고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전에도 전어는 많이 먹어봤는데 이 날 먹은 전어는 씹을 수록 고소하고 뼈도 부드럽고

완전 인생 전어회였다. 

회에다 알콜을 섭취하고 나서 씻으며 발을 살펴보니 역시나 물집이 잡혔다.....

바늘로 구멍을 송송내고 물을 다 빼냈다.

피곤하니 또 금방 꿈나라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