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황산 - 1부
우리 동네 이웃 분들 그리고 어릴때 친구까지 총 4가족 부부가 또 1년만에 뜻을 합쳐서 여행을 갑니다.
이번에는 다소 힘든 중국 상해와 황산입니다.
과연 체력이 될까 의심스럽지만 일단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역시 땅콩항공ㅠㅠ이 편하긴 합니다. 기내식도 그런대로 좋고......
상해 푸동에서 내려서 바로 항주로 갔는데......
이날 서호에는 바람이 크게 일어 배가 뜨질 못하네요.
그래서 헛발걸음 하고 바로 황산으로 갔습니다.
총 5시간 넘게 버스를 타는 일은 쉽지가 않네요.
가면서 아 카펠라로 노래도 부르고 아픈 손목 맛사지?도 받으면서 그래도 즐겁게 갔습니다.
특히 식사시간에 마시는 고량주가 기가막히게 맛있네요.
그냥 온 하루를 이동하는데 다 바쳤습니다. ㅠㅠ
다음날 아침 5시에 호텔에서 나와서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식사는 도시락과 김밥....ㅎㅎ
오르기전에 미리 지팡이도 준비합니다.
특히 함께 하는 일행들의 체력상태가 조금 심각합니다....ㅋㅋ 지팡이 있어도 분명히 탈이 날 것 같은 예감이 팍팍....ㅠㅠ
워낙일찍 서둘러서 인파는 거의 없습니다.
100명이 탈 수 있는 태평케이블카를 탑니다.
원래 상품은 운곡케이블카 왕복이었는데 우리 팀에 거의 등산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서
가이드 한테 쉬운길로 가자고 했더니 비싼 옵션 금액을 지불하면 쉽다고 이 케이블카로 온 것입니다.
1인당 115불....ㅋㅋ
산위로 갈 수록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산세가 멋지게 다가옵니다.
더 오르니 이젠 운무가 산을 휘감네요.
황산은 1년에 150일 비가오고 200일 안개가 낀다는데
저의 일기예보 실력으로 이날 비가 안온다고 단언을 했는데
그건 완전히 맞추었지만 안개가 낀다는 것은 예보를 하지 못해 통보관으로서 체면 구겼습니다.....ㅠㅠ
케이블카 종점입니다.
이제 서해 대협곡쪽으로 내려 가기 시작입니다.
이런 굴 같은 길은 사람이 뚫은 것 같은데 진짜 중국인들의 길 개척 실력은 알아 주어야 합니다.
잔도 비슷하게 만든 계단......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걸 만드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운무는 계속되고 내려가는 길도 계속됩니다.
운무에 쌓인 봉우리들...... 진짜 절경입니다.
장가계와 비교하자면 여기가 더 동양화에 가깝습니다.
호불호가 가리겠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황산이 좀 더 좋다는 느낌입니다.
우리 팀원 일동....... 아직까지는 그래도 팔팔합니다.ㅎㅎ
저 밑에 보이는 모노레일........
저걸 타고 다시 올라가야죠....
얼마젼 본 영화 기생충의 계단하고 비슷한 느낌...ㅋㅋ 그러나 이 내려서는 길은 즐겁습니다.
이제 모노레일을 타고 오릅니다. 상행과 하행 두대의 모노레일이 동시에 출발하여 이 지점에서 교행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머리는 진짜 좋습니다.......ㅎㅎ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나타나는 산 꼭대기의 호텔.....
이런 곳에 호텔을 짓다니.... 정말 대단한 중국인들입니다.
여기서 하루 묵어봤으면 좋겠네요.....
모노레일을 타기 직전에 계단에서 넘어져서 다리에 부상을 입은 우리 팀원의 부인께서 드디어 가마를 탔습니다.
이 구간은 매우 짧아서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90위안..... 우리나라돈으로 15,000원 정도...
오어봉을 오르는 길입니다.
오어봉에서 보이는 황산의 정상인 연화봉입니다..
잠깐 보이고 나서 금방 또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게 되네요.
여기는 연화봉을 오르는 문이라고 할까요?
이 나무에다가 석고 비슷한 흙을 발라서 썩지 않게 만드는 중입니다
인구가 많으니 별짓을 다합니다...ㅎㅎ
연화봉을 오르는 길은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마지막 정상 직전에 이렇게 바위를 파서 손잡이를 만들었네요.
큰 바위를 정으로 판 것입니다.
진짜 손으로 하나 하나 파서 이렇게 만든다는게 상상이 안갑니다
또한 바위를 훼손하는 일이기도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ㅋㅋ
이 날은 중국인들의 명절인 단오날이라 중국인 산객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정상에서 사진찍는데 정체.....
간신히 찍었습니다. 인증샷
이렇게 작은 우물같은 것은 방화수 저장하는 곳입니다.
작지만 이렇게 많이 만들었습니다. 작은 불은 이런 물로도 끌 수 있으니까요.....
이름은 모르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
이제 하산입니다. 옥병케이블카.......
구름에서 시작해 맑은 평지로 내려가는.....ㅎㅎ
노란 색이 오늘 여행한 코스입니다. 오르막은 거의 없지만 내리막길이 제법 되어서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힘들었으니 맛사지 받고(실력이 너무 없어서 시원하지 않음.ㅠㅠ) 저녁에 또 고량주 마시고(저는 치아 임플란트한 곳이 아파서
술은 못마시고 맥주만 아주 조금 ㅠㅠ) 송성가무쇼를 봅니다.
하도 많이 봐서 이제 재미도 없지만 반 강제로....ㅋㅋ 그래도 중국인들이 인구가 많아서 재주 있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밤 늦은 시간이지만 황산 시내를 걸어 강가에도 가보고........
술집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이렇게 꼬치에다가 맥주도 한잔 하면서 둘째날을 보냅니다.
꼬치 20개에 맥주 3병해서 80위안.... 약 14,000원이니 그리 비싼 편을 아니네요. 맛 좋은 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