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5코스 기성~근남 2019.03.02
아침이슬mix.mp3[찐두 베드로와 찐만두가 함께 부른 듀엣곡]
2019.03.02
울진군 기성면 소재지에 유일하게 있는 여관에서 3만5천원짜리 방을 빌려 하룻밤을 잤는데
특유의 오래된 냄새가 있었지만 방이 따뜻하여 단잠을 자고 약간 느즈막히 일어나서
어젯밤 구멍가게에서 사다 놓은 컵떡국과 컵라면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길을 떠납니다.
원래는 25코스 하루 ,26코스 하루 이렇게 걸으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아 하룻만에 두개 코스를 걷고
푹 쉬다가 다음날 새벽일찍 올라가기로 계획을 바꿉니다.
기성면 소재지는 아주 작은 동네인데 그래도 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네요.....ㅎㅎ
이렇게 흙벽돌과 기와를 얹은 멋진 집이 저의 꿈이긴 한데 이루어지긴 불가능이죠......ㅠㅠ
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다시 만난 동해 바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두런 두런 대화가 정겹습니다.
동백꽃의 빠알간 정열이 이쁩니다.
동백꽃이 이쁜 동네에 위치한 국밥집에서 돼지국밥으로 오전 허기를 메우고 다시 길떠납니다.
언덕에 기대어 자라난 당산나무......
서로 기대어 사는게 좋습니다.
여기 저기서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네 사람들......
수평선이 삐뚜릅니다.....ㅠㅠ ㅎㅎ
계속 이런 바닷가를 만납니다.
망양해변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이 보이는 끝까지 계속 걸어갑니다.
이건 해송길도 지나고......
여기가 원래 망양정입니다. 구)망양정.
경치가 좋습니다.
바로 앞 휴게소..... 울진대게의 형상이 아주 멋집니다.
여태까지 본 게 형상중에 가장 멋지고 잘생겼습니다.
이제 기성면에서 매화면으로 들어섭니다.
매화면은 어젯밤에 죽변에서 내려오면서 면소재지를 거쳐 왔는데 거기엔 진짜 매화가 가로수로 엄청 심어져 있더라구요.
매화꽃이 만발하기 시작해서 보기 좋은데 그냥 버스안에서만 스치듯 지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쪽빛 바다 ,.... 동해바다는 늘 쪽빛입니다.
이런 조형물은 생선을 말리는데 특히 오징어를 말리는데 쓰입니다...ㅎㅎ
바다를 건지는건지 바위를 건지는 건지 아님 세월을 건지는 건지..... 아니 고기를 건지려고 하는 거죠...ㅋㅋ
저런 여유가 부럽기는 하지만 팔자가 한군데 머무를 수가 없이 부평초 처럼 떠다니는 팔자라.....
낚시하고는 친하지가 않습니다....ㅠㅠ
이 사진은 아주 유명한 촛대바위입니다.
울진의 홍보 사진에 자주 쓰이죠....
멋진 바위입니다.
이제 바다를 뒤로 하고 내륙으로 꺽어집니다.
울진 해맞이 광장.
울진 대종..... 소리가 궁금하지만 쇠사슬로 묶어놔서 칠 수 가 없네요.
종쳤어..... 이것도 못하고...ㅋㅋ
이게 정식 망양정입니다.
지금 것은 1950년대에 지은 것으로 비교적 최신형입니다.
망양정에서 보는 동해바다는 더 멋집니다.
망양정에서 보는 울진읍내의 모습.......
각종꽃이 피어나는 해맞이 광장 공원의 정자 주변.....
왕피천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25코스를 마칩니다. 아직 팔팔....ㅋㅋ
GPS상으로는 25킬로지만 요즘 GPS가 이상을 보여 실제로는 23km정도입니다.
5시간 정도면 그래도 빨리 걸은 셈이죠.....
이제 바로 26코스를 시작해야 합니다. 연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