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기

영남알프스 신불산 20181027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8. 10. 29. 09:38



오늘은 일산에서 멀고먼 울산 신불산을 갑니다
영남 알프스의 일부이고 무척 멋지다는 산이지만 너무 멀어서 갈 엄두가 안났는데 단체 산행이니 쉽게 결정하고 따라갑니다
새벽 닭이 울기전 5시에 출발해서 5시간 걸려 등억온천단지에 도착해서 바로 산행 시작



가을의 심장이니 인파가 많습니다 그래서 밀려 갑니다
아직은 산 아래는 단풍이 조금 부족하죠



홍류 폭포네요....
물이 부족하여 아쉽지만 엄청 멋집니다
그러나 오늘은 시작부터 뭔가 이상이 있습니다
예비배터리는 챙겼지만 C젠더가 없어 핸드폰 배터리가 달랑달랑 한데다 트랭글 GPS가 이상현상을 보입니다


홍류폭에서 오르는 길은 무지 경사가 심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땀이 덜나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오늘 산행대장님 고민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안전하게 공룡 뼉다귀를 넘어야 하는데...ㅠ
그리고 천만 다행으로 대장님이 C꼭다리를 가지고 계셔서 이걸로 충전을 하니 이젠 사진을 맘대로 찍을 수 있겠습니다 ㅎ


공룡뻑다구로 오르는 길은 직선주로와 우회도로가 있는데 직선도로 보다는 우회도가 더 빠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왕이면 직진 ㅋ

앞으로 가야 할 길입니다



이제 공룡능선입니다
조금 오금이 떨리긴 하지만 잡을 홀드가 완전하고 디딜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조금위험 할듯 ..
저는 워낙 체중이 많이 나가니 안심ㅋ



어제 비가 왔으니 하늘색이 더 멋집니다



지나온 공룡의 뼈



정상에서 본 신불억새평원
가보고 싶지만 진행 방향이 아니고 ...


이제 정상입니다
정상 50미터전 표석 ㅎ



정상 데크에서 밥을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비싼 오징어 젓갈 제가 다 싹쓰리했고요
불고기에다 또 홍어 그리고 막걸리에 맥주 모두 나누어 먹으니 더 맛있긴 한데 ...
정상에 바람이 부니 엄청 춥습니다
오리털 잠바 입어도 소용없고 손도 무척 시려운데 어디에다 제 장갑 한쪽을 잃어버렸네요 ㅠ



그래도 서러움 다 버리고 이제 또 가야죠



억새가 유명한 신불산이니 당근 이건 찍어아죠



사방으로 보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걸 누가 창조 했을까요?



이제 저 멀리 간월재가 보입니다
그러나 공룡타느라 지친 다리로 저길 내려서기가 쉽진 않네요



맘같아선 간월산 까지 가고 싶지만 이몸도 이젠 다 ....ㅋ



임도로 내려섭니다
만일 임도 없으면 어쩔까요 이렇게 다리 아픈데 ㅋ


단풍이 멋있어도 너무 멋있어요



이건 간윌공룡... 신불공룡보다는 짧지만 체력이 방전되어서 그리 쉽지는 않을 지도....ㅎㅎ
집사람이 한번 타고 싶은 모양인데 평생에 가능할지 모리겠네요.



오늘 산행중 젤 아름다운 풍경...
그러나 사진으로는 느낌이 덜합니다
역시 사진으로 남기는 것 보다 가슴에 남기는 것이 더 좋을지도 ㅎ

사진에 자신이 없는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 손꾸락.....ㅠㅠ

.이제 임도를 버리고 다시 숲길로



다리에 힘이 풀리니 가벼운 경사도 쉽진 않지만
이제 홍류폭포 갈림길...
거의 다 왔네요



출발점에 다시 도착 ...
도착하고 트랭글 저장하려 했더니 에러나서 기록이 다 무효..
점수 1000점이상 날아갔네요
연말까지 점수 따서 진급해야 하는데 ....
아요 이건 돈주고도 못따는 점수인데 어쩌나요ㅠ
그래도 언양 불고기 집에가서 불고기와 함께 약간의 알콜을 맛있게 들이키니 기분이 좋아 집니다.
그래서 다 용서 ㅋㅎㅎㅎ
늦게 가지만 그래도 오늘 안으로 일산에 도착하니 더 바랄게 없네요

그런데 하느님...
저 오늘도 산 꼭대기 올라서 이 노래 마음속으로 찬양했어요
"산위에서 웅장한 경치 볼때 / 냇가에서 미풍에 접할때
내 영혼 주를 찬양하리니 크시도다 주 하~느님"
저 착하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