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했던곳

오지에서의 피서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7. 8. 7. 06:52

밤하늘의 부르스 - 는돌연주





휴가가 시작되기전 예비로 동네 선배님들과 오지로 피서를 떠나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아침일찍 도담삼봉엘 갑니다



석문으로 오르는 길......

이 양반은 저의 전속반주자....ㅋㅋ   피아노와 기타 만돌린에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가 석문인데 흡사 원가계의천하제일교 미니어쳐 같은 곳입니다.


도담삼봉을 아주 짧고 강렬하게 모타보트로 한바퀴돕니다.  1인당 8천원 약 8분소요.....

너무 재미있어서 내릴때 박수를 치기도 하는 우리의 순진한 이웃들입니다.ㅎㅎ


여기는 단양읍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양방산 활공장입니다.

저거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리....

한번 타는 데 10만원에 촬영비 2만원 별도입니다.


흡사 천문대 같은 전망대인데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데크 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해발이 680미터??? 정도라서 그늘에 들어가기만 하면 엄청 시원합니다. 확실한 피서....ㅋㅋ


점심식사 전에 우리의 최종 목적지 소백산 기슭의 바키원님 댁에 도착......

맨먼저 주인장이 정성스레 해 놓으신 둥글레 솥밥을 안주삼아 막걸리 마시고 나서 점심을 요리합니다.

둥글레 밥은 주인장님의 비장의 무기인데 맨손으로 밥만 먹어도 엄청 훌륭한 요리입니다.

감히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이어서 불을 때니 온몸에 땀이.....ㅎㅎ




푹 삶은 옻닭을 안주로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합니다. 음악과 함께.....ㅎㅎ

저 막걸리는 시중의 막걸리 보다 2배이상 되는 큰 막걸리인데 10병을 사갔는데 1시간 만에 다 마셔 버려서 또다시 10병를 사러

영춘면 소재지로 나가는 불상사가.....ㅋㅋ

저 닭은 3.2킬로 짜리로 시중의 일반 닭보다 세배이상 큽니다. 큰 들통 한개에 한마리 밖에 요리 할 수 없을정도 입니다....

두마리 삶았는데 9명이 먹고도 남습니다.


집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이지만 엄청 시원합니다.


전기없는 이곳에 음식물 보관 창고 역할을 하는 샘물통입니다.  물이 엄청 차고 시원합니다.

이곳에 자리를 잡고 낮 음악회를 시작합니다.

자연인 답게  옷을 생략....ㅋㅋ 저도요....

그리고 이곳은 전화도 잘 안되는데 엘지 유플러스는 3G로 터지고 나머지 에스케이나 케이티는 그것도 잘 안됩니다. ㅎㅎ


악기및 장비 세팅작업중....ㅎㅎ

보잘것 없는 장비이지만 이걸 들고 피서를 가는게 힘겹습니다.....ㅋㅋ




세팅된 장비를 점검할겸.....









약간의 리허설도 합니다.

오르간 주자는 오산학교 설립자 남강 이승훈 선생의 손자입니다.

주인장님의 친구로 게스트로 참여 하였습니다....ㅎㅎ


돼지 앞다리살을 구워서 저녁을 먹고 나서......


전기도 없는 깜깜한 곳에서 야간 음악회를 합니다.

달이 보름직전이라 무지 무지 밝아서 조명이 필요없었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깜깜한 가운데서 밤 12시까지 신나게 노래하고 놀았습니다.

다들 한가닥씩은 하는 실력들입니다.ㅎㅎ


저는 밤하늘에 대고 나팔을 불었고 그 후에도 이렇게 술한잔 하면서 담소를 하다가 늦게 텐트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전날 엄청난 과음을 했지만 공기가 좋아서인지 숙취가 전혀 없습니다.

에티오피아 에가체프 커피를 제가 한달전에 선물로 택배로 보냈는데 여태까지 아꼈다가 우리를 위해서 커피를 끓여주셨습니다.

모양은 투박하지만 저기에 끓이는 커피는 맛이 최고입니다.

한 5잔은 마신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근처의 온달산성을 등산합니다.

아침이지만 햇빛이 뜨거워서 땀이 절로 납니다.


온달산성위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조망은 최고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이 영춘면 소재지입니다.



우리가 온달산성을 산책할 동안 주인장님이 밥을 하고 콩나물 해장국을 맛있게 끓여 놓은걸 게걸스럽게 먹고

이제 아쉬움의 이별시간입니다.

정말 여한없이 재미있게 지낸 시간이었습니다.



주인장님의 정성이 담긴 선물...... 바로 둥글레입니다.

이걸 4가족한테 골고루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먹여 살리느라 고생을 많이 하신 바키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으로 짧은 1박2일 오지에서의 피서를 마칩니다.

이제 예비휴가가 끝났으니 본휴가로 돌입해야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