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17. 7. 20. 07:48




사랑의 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바로 상대에 대한 경탄이라고 요즘 우리카페에 연재되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에도 나오는데 거기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상대에 대해 경탄이 없이 어찌 사랑을 할 수 있겠나요?

외모든지 성격이든지 아니면 가지고 있는 재주나 인품 .... 대상이 무엇이든간에 경탄 할 만한것이 있어야 사랑의 감정이 지속된다는 것이지요.

부부간에도 사랑없이 정만으로 산다고 해도 사실은 그 어떤 작은 경탄의 마음을 바탕으로 사랑이 남아있는 것일겁니다.

그런데 저의 애정 전선에 요즘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자꾸 제가 쓰는 여행기나 사는 이야기방 글들이 점점 재미가 없고 글쓰는 능력이 후퇴되는 것 같다고 클레임을 걸어옵니다.

제가 전업작가도 아니고 글쓰는 교육을 받은적도 없는 완전 아마추어 인데도 아마 조금의 경탄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제 황혼으로 접어들면서 알량한 그 경탄의 마음도 사그러 드는것 같은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아직도 집안 알뜰히 챙기고 꼼꼼하고 둥글둥글한 성격에 경탄하고 있는데 혼자만 짝사랑하게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글쓰기 교육을 다시받을 수도 없고....ㅠ

마지막 보루인 여행이나 등산 또는 걷기를 제가 리딩 잘 하는 것도 어느정도 경탄의 대상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이제 점점 힘도 빠지고 무릎에서 소리도 나고 겨울에는 찬바람도 나오는데 이것마져 무너지면 정말 큰일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