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어의곡~희방사
9월 12일 토요일...... 회사 산악회에서 소백산엘 갔다. 꼭 한번 소백산의 능선을 맛보고 싶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집사람과 신청을 했는데 우리 본부에서도 3명이 더 신청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 차가 많이 밀려서 어의곡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가고 있다. 바로 출발......
두시간 남짓 올랐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인지 허기가 져서 어지러워 중간에 휴식하면서 과자를 왕창먹고 올랐다..... 이날 정상은 서쪽은 구름이 끼고 동쪽인 영주 풍기쪽은 그래도 낫다..... 이렇게 넷이 우리 본부.....
몇해전에 올랐던 비로사로 내려 가는길.......ㅎㅎㅎ
정상에서 간단히 막걸리, 샌드위치,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우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 손도 시리고 해서 그냥 길을 떠났다....... 연화봉쪽으로...... 초가을의 능선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소백의 참맛이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만큼.....
무슨 꽃인지 모르는데 용담??? 능선에 아주 많이 피었는데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다.
이런 숲에서는 숲의 정령 같은 것이 있는 느낌이 든다..... 기분이 좋다.
연화봉에 도착...... 집사람이 이 사진 올린거 알면 난 맞는다....ㅋㅋㅋ 절대 사진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ㅎㅎㅎ
희방사로 내려서는 길도 아름답다..... 그대신 엄청난 경사...... 깔딱고개에서 우리 팀원중 두명은 결국 무릎이 고장나서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걸음을 거의 못걷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저번에 왔던 희방폭포........ 이제 다 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얼른 삼겹살을 구어서 5명이 나누어 먹는데 완전 꿀맛이다. 산 정상에서 남은 막걸리도 한잔씩......
너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저녁먹고 서울로 오니 밤 11시......
회사에서 택시타고 부리나케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이 되었다.......
소백의 맛이 참 좋았던 산행이다.....
다시 한번 겨울에 소백의 바람을 맞으러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