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구르는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2006. 1. 27. 17:44

작가 : 포리스트 카터
작년 중학생 딸아이의 필독도서인 이 책이 집에 배달되자 마자 제일 먼저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녁때 시작한 책읽기는 밤을 새웠고 새벽에 저는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아! 몇 년만인가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울 수 있다니......
제 나이 이제 40대 중반..... 세상풍파에 눈물도 말라버렸는줄 알았는데 내 가슴에 아직도 감성이 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물이 날것입니다. 눈물이 난다면 자신의 순수성이 남아있음을 감사히 생각할 것입니다.
부모를 잃은 인디언 소년 "작은 나무"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산촌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 책인데, 어렸을 때 시골소년이었던 저의 모습과 상당부분 오버랩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느낀것은 세상을 살면서 나하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함의 인정이야 말로 따뜻한 영혼의 필요충분조건이겠지요.
백인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는 인디언들의 삶을 보면서 나도 혹시 타인에게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않나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그 책에 나온 귀절이 다 마음에 들지만 특히 잊을 수 없는 부분을 한토막 올려봅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하는말.....)
" 참 묘한 일이지만, 늙어서 자기가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면 좋은 점만 생각나지 나쁜 점은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쁜 건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걸 말해 주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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